[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농산어촌 유학사업은 폐교 위기에 놓인 전남의 작은 학교들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는 전남 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유학생들이 전남의 청정한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환경 교육, 역량 중심 개인 맞춤형 특색 교육을 경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26일 ‘대중교통(敎通)’ 현장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례 광의초등학교와 곡성 오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농산어촌 유학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구례 광의초등학교는 2024년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서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학교로, 반경 1㎞ 이내에 마을이 집중돼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교육환경 조성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날 김 교육감은 광의초에서 구례군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센터, 도서관, 평생학습관, 행복 가족 복합센터 등 복지·문화시설을 학교에 통합 조성하는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내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방문한 곡성 오산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청, 곡성군, 학교, 지역 주민이 협력해 유학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지역 주민들이 조성한 ‘도담도담 유학 마을’을 기반으로 농촌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거주와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시기 서울 등 대도시에서 원격 수업만 받던 학생들이 이 학교로 유학 와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받아 학생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 사례로 유명하며 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인사이트’에도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텃밭 활동과 예절 교육을 중심으로 한 특색 있는 교육과 열 가지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부분 프로그램이 1학년부터 참여할 수 있어 어린 학생들도 폭넓은 학습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전남교육청은 광의초와 오산초를 모범 사례로 삼아, 전국의 학생들에게 자연 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농산어촌 특화 교육활동 개발 및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전남의 농산어촌 교육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과의 유기적 협력과 상생을 통해 지방 소멸을 막고 농산어촌을 매력적인 정주 환경으로 만드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산어촌 교육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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