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개소식에서 인사말하는 안산갑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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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공들인 공천이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하 발언과 출마지인 안산갑 주민을 폄하했던 양문석 후보와 ‘아빠 찬스’로 문제가 제기된 화성시을 공영운 후보의 거취를 두고 후보 개인의 문제로 단정 지으며 각자도생의 길을 택할 것을 주문하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총선 정국에 미칠 이들의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1일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와 '아빠 찬스' 논란을 받는 공영운 후보와 관련해 공천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두 분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과를 했다"며 "본인들이 어떤 법적 검증에도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그렇게 하면 된다고 본다"며 당과 무관하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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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 실장의 발언은 이들의 문제를 후보 개인의 문제에 국한 시킴으로써 총선 정국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후보의 경우 후보확정 전부터 방통위원 시절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인 KT로부터 룸싸롱 접대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안산 지역구와 주민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에 이은 폭력 전과를 비롯한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까지 불거지며 당을 곤혹에 빠트린 당사자이다.
반면 안산갑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는 ‘안산은 깨끗해’란 캐치프레이즈로 지역구민을 폄하한 양 후보를 직격함과 동시에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공영운 후보 역시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하루 전날 군 복무 중이던 20대 아들에게 서울 성수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을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을 빚었다.
2017년 매입해 2021년 증여한 시기 동안 주택의 시세가 3배 가까이 올랐다. 인근의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이 개발의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당시 레미콘공장 부지의 주인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제철이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현대차 부사장이었던 공 후보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공 후보의 의혹은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갈 길을 헤매는 2030 세대를 고려하면 이들이 느낄 사회적 허탈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던 정당 가치의 훼손임은 분명하다.
이날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선대위 회의에서 "공영운 후보는 꼼수까지 최대한 동원해 아들을 24살 30억원 건물주로 만들었다"며 "토지거래 허가 규제 바로 전날 꼼수 증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양문석 후보와 공영운 후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직 사퇴가 어쩌면 순리가 아닌가 싶다.
한편 이날 김민석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는 총선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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