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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새순교회 해임 담임목사가 선교사업 빙자해 성도들에게 자금 차용 카톡 날려 파문
해당 목사, 해킹 당한 것 ‘무관’ - 교회측, 목사가 거짓말 한 것 ‘문제 커지는 것 원치 않아’
기사입력  2021/05/03 [14:22] 최종편집    이기원

 

▲ 광주 일곡동 소재 광주새순교회 전경.     © KJA 뉴스통신

 

광주의 한 교회에서 2년 전 해임당한 전 담임목사가 일부 성도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미얀마에서 커피사업을 하는 선교사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을 도와야 한다며 3억원의 차용을 부탁하는 내용과 함께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 북구 소재 광주새순교회에서 2019년 말까지 재임했던 목사 유 모씨는는 2021년 4월 하순 경 광주새순교회 일부 성도들에게 ‘안녕하세요?유00 목사입니다~~간절히 부탁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카카오톡을 통해 미얀마에서 선교사로 있는 지인이 공동운영하는 커피협동조합이 미얀마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약 3억원의 자금을 차용하고자 한다며 2달내에 갚겠다는 내용으로 본인의 통장 계좌번호로 많게는 100만원에서 적게는 10만원이라도 차용해 줄 것을 성도들에게 부탁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새순교회 김 모 장로는“본인에게 카톡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물었으나 유 목사는 본인의 카톡이 해킹되었다고 한다”며“은행계좌로 내가 송금하려하니 거래중지된 계좌였다”고 설명하고“거래중지화면 캡쳐도 해놨고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잘못된 정보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본 기자가 김 장로와 통화 이후 카톡에 기재된 유00목사의 해당계좌로 기자명의로 계좌이체를 시도한 결과 김 장로의 주장과 달리 계좌이체가 정상처리된 것을 확인하고 다시 김 장로와 통화를 시도하니 김 장로는“통화 종료 후 다른분에게 유 목사의 통장거래가 정상적으로 되고 있다고 들었다”며“유 목사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와 관련 유 목사는“나는 이런 내용을 카톡으로 보낸 사실이 없고 해킹 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하고“통장을 확인해 입금된 내용이 있으면 되돌려 주겠지만 현재로선 입금된 내역이 기자님 외엔 확인되지 않는다”며 입금액을 재송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 목사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 다수 광주새순교회 성도들은 보다 명확한 입장표명과 통장의 입금내역의 공개를 요구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장로는“이 일로 전 담임목사의 전횡 일부가 사실로 밝혀지며 그동안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많은 성도들이 느끼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본다”며“교회가 사회적으로 부끄러워져 난감하다”고 말하고“이 일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사실 곤혹스럽고 또 문제가 확산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
변호사 B씨는“목사의 주장처럼 해킹이었다면 당연히 범죄 신고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면 되지만 만일 목사가 실제 이러한 문자를 보내 허위 사업을 빙자해 자금을 편취하려했다면 형법에 저촉될 사안으로 사료된다”고 밝혀 추후 사실관계 확인에 따라 법의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새순교회 관계자는 취재이후 교회의 대외적 위신을 고려해 이번 일이 더 이상 외부로 확대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당사에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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