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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고택서 펼쳐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지역작가 참여…주민 문화향유 기회 제공 ‘기대’
기사입력  2021/04/16 [15:59]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주관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사업의 결과물을 근대가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동구가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인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특색에 맞는 공공미술로 주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시티즌 랩:별별별서’로 프로그램 명칭을 확정하고, 참여 작가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 자문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일환으로 완성된 작품을 가옥에 설치하기 전 미리 공개하는 ‘공공미술 시티즌랩_별별별서 프리뷰’ 전시가 오는 22일부터 5월 28까지 미로센터에서 개최된다.

동명동 근대가옥(동계천로 168-5)은 1954년에 지어진 서양, 일본, 한국의 건축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이다. 동구는 해당 건축물을 보존해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구 도심지에 숨겨져 있던 근대가옥을 도심 속 별장으로 탈바꿈시키고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집’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티즌 랩:별별별서’는 고택이 가진 본래의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38명의 작가들이 마련한 다양한 예술적 감각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택과 관련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기억’, ‘정원’, ‘마루’, ‘다실’, ‘부엌’ ‘소통’을 큰 축으로 해 여러 콘셉트를 하나의 지붕 아래에서 펼쳐낼 예정이다.

먼저 가옥 내부에 위치한 다락방과 거실로 쓰던 공간은 ‘별별기억’을 테마로 집에 대한 기억들을 담고 있는 유·무형의 소재들을 재료로 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특히 고택에서 발견한 재료들을 재해석해 이를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작업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한 기억을 이끌어낼 것이다. 작업에는 김기라, 신민석, 이서재 작가와 이승아, 이정혜 기획자가 참여한다.

온실로 쓰이던 공간은 ‘별별정원’이라는 테마로 재탄생한다. 신양호 작가는 가옥의 문과 창틀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무화과, 매화나무 등 마당에서 찾은 자연적 요소들을 모티브화해 특정한 아이콘으로 발전시켰다. 이 아이콘은 다른 작가들의 작업으로 연결돼 고택의 곳곳에 다양한 작업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별별정원은 신양호 작가와 함께 김화영, 박송이, 양문기 작가가 함께한다.

가옥의 한옥에 위치한 대청마루와 방이었던 공간은 ‘별별마루’라는 테마로 꾸려지며, 소규모 모임과 행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구성할 예정이다. 대나무, 유리, 벽지, 실, 실크 등 다양한 재료들로 조성될 이 공간은 작가들의 손을 거쳐 탄생할 붙박이장, 조명, 병풍 등이 전시되며 관람객은 이 공간에 머무르며 다채로운 형식의 ‘기능을 갖춘 미술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별별다실’이 위치한 공간은 본래 한국과 일본의 혼합 양식의 방과 부엌이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실로 바뀔 예정이다. 다실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며 누구나 찾아와 차를 마시고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다기와 차, 소반과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일상적 쓰임을 고민한 작가들의 배려가 담긴 작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 작가는 신성창, 박유진, 최윤형, 김신정, 한우석, 이치헌씨다.

정자가 있던 자리에는 파빌리온 형태의 ‘별별부엌’이 들어선다. 해당 공간은 주민과 방문자 모두를 위한 공유부엌으로 타일, 도예 오브제, 테이블, 조명, 그리고 광주의 ‘맛’과 ‘멋’을 살린 차와 주류, 푸드 레시피 등으로 구성돼 작가의 손을 통해 지역의 색을 담은 공유 공간으로 탄생한다. 별별부엌은 김수진, 나미정, 서다솜, 안지현, 위승연, 이지연 작가의 협업을 통해 구성된다.

또한 ‘별별별서’의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 구성하기 위해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작가, 스토리텔러가 합세해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의식주의 공간에서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차츰 공개될 예정이다.

동구는 이번 근대가옥의 변화가 ‘문화×도시×공간’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기회이자 더불어 시민과 함께 하는 오픈 랩으로 동명동 마을 상생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명동 근대가옥이 시민들에게 도심 속 따뜻한 휴식과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안식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뜻한 공간에서 지역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시기를 권해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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