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 정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윤석열 대통령,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주재
기사입력  2022/09/30 [19:25]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30일 은행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4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민간 전문가,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최근 국내외 거시경제,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유례없는 강달러의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으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은 매우 강화됐으나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번 위기는 대외 요인에 의해 시작된 전 세계 공통의 위기이지만,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의 정도가 좌우될 것인 만큼,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참여자와 국민 여러분들이 더욱 안심하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체계”를 가동하여 한 치의 빈틈 없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여자 토론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대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외화유동성 상황이 악화되면서 환율이 함께 상승한 과거 외환ㆍ금융위기 시와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기업, 금융기관 모두 평상시와 비교할 때 외화자금 조달 여건에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과거 위기 시에는 대외금융자산에 비해 부채가 많았으나, 지금은 순 대외금융자산이 7,441억불(’22.6월말 기준)에 달하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22.8월말 기준 4,364억불)으로 높게 유지되는 등 공공ㆍ민간 부문에서 대외안전판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지금의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지속 유지하고, 내년 중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정부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글로벌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심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원을 수출하는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도 선진국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한편, 기업 최고재무책임자들은 이와 같은 대외부문의 위험요인에 대하여 환리스크 헷지, 계열사 자금풀링, 매출채권 연체율 관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려운 가운데에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미국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이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발표한 새출발기금, 만기연장ㆍ상환유예 연장 조치에 더해 저신용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뿐만 아니라 필요시 대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까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이미 마련된 시장안정조치 등 비상대응 계획을 차질없이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리 발언에서 추경호 부총리는 강달러로 인한 환율 상승을 높은 경각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외화자금 조달 등 측면에서 과거 위기 시와는 다른 상황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에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 특히, 강달러 지속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추가적인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안심리로 인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지연과 수입기업의 달러 선매수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에 기업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어온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회의 직후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글로벌 에너지 위기대응을 위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대책”을 발표했다.

회의를 마치며 윤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에 감사를 표하면서, 위기일수록 정부와 기업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이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수시로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당부하며, 기업과 정부의 소통ㆍ협력 채널을 더욱 긴밀히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광고
ⓒ KJA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