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성 광주서구 제1선거구 시의원예비후보가 11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광주서구(갑)지역위원회의 공정한 경선진행을 촉구하고 있다.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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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 대 대선 패배로 어수선한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에서 또다시 구태정치를 재현하는 행보를 보여 파문이다.
11일 장재성 광주광역시의원 서구 제1선거구 예비후보(양동, 양3동, 농성1·2동, 화정1·2동)는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갑)지역위원회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공정하고 공평하게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장 예비후보의 주장은 지난 5일 오후 서구(갑)지역위원회 손ㅇㅇ 사무국장이 각 동 협의회장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석하게 된 강ㅇㅇ 시의원 예비후보(동일 서구 제1 선거구)를 두고 각 동협의회장들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해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장 예비후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광역시의원 예비후보 등록 전, 수차례 송갑석 서구(갑)지역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정하고 공평하게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그에 따른 공정 경선 진행을 확약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지난 6일 장 예비후보는 송갑석 지역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지역위원회 수석보좌관과 관계자들에게 공정하게 경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잘 설명토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미처 통화가 되지 않았던 지역위원회 유ㅇㅇ수석보좌관과의 지난 7일 통화에서 전날 6일 송갑석 의원이 약속한 공정 경선과 사뭇 다른 취지의 답변이 이뤄져 당황스러웠다는 것이다.
송갑석 의원이 수석보좌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지도록 설명하겠다는 취지와 다르게 유ㅇㅇ 수석보좌관의 반응은 대소롭지 않은 내용을 가지고 왜 상황을 키우냐는 식의 질책성 발언과 함께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더 심하(?)게 하겠다고 언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날 유ㅇㅇ 수석보좌관은 장 예비후보와의 통화에서“중립을 지키지 않은 사실 관련하여 알고 있으며, 사견을 전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밝히고“오히려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 더 불공정하게 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인 것.
이와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내부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는 물론 향후 6.1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 될 여지가 있어 사실관계 학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이에 관련 장 예비후보는“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쳐 오면서 이런 정치는 처음이다”며“서구(갑)지역위원회가 불공정한 경선을 진행할 수 있다고 우려된다”며“서구(갑)지역위원회는 당내 경선을 공정하게 진행하여 민주당 권리당원과 광주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광주에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주전과가 다수인 후보의 후보자 적격 판단으로 뭇매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불공정 선거 개입 시도도 모자라 후보자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민주당의 민낯은 어디까지인지 참담하기 그지없다.
과연 민주당엔 쇄신의 의지는 존재하는지 아니면 구태정치를 계승한 괴물집단으로 진화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민주성지에서 구태정치의 발현, 두렵고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