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 중 혼자 살면서 돌봄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응급 시 연락할 가족도 없는 어르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산구가 처음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다. 광산구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 1만6312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선 총 1만4252명이 응답(응답률 87.4%)했다.
전체 응답자 중 혼자 사는 어르신은 5065명(35.5%)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42.2%, 남성이 24.6%로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공적 돌봄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는 어르신은 1만1369명으로 전체 79.8%에 달했다. 응급 시 연락할 가족(비상연락망)이 없는 어르신은 2082명(14.6%)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 미수혜, 비상연락망 미확보 모두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독거 상태이면서 돌봄서비스 비수혜자인 경우는 3995명으로, 이 중 응급상황 때 연락할 가족까지 없는 어르신은 838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9%가 독거 상태에서 돌봄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고, 비상연락망도 없는 셈인 것. 지역별로 우산동과 도산동에 여기에 해당하는 어르신 세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광산구는 지난 3월22일부터 4월까지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안내 및 대상자 조사를 하면서,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도 같이 실시해 행정의 효율성을 도모하였다. 21개 동별로 통장단이 전체 대상자를 직접 개별 방문하여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산구는 1:1 맞춤형 돌봄이 필요한 세대에 대해 통합사례관리, 모바일 안심돌봄서비스 사업 지원, 노인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조사에서 얻은 각종 데이터는 보건소 치매예방 프로그램 및 조기검진사업 및 독거노인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