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가 상인들이 주도하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상인들이 직접 제안한 다양한 콘텐츠를 광산구가 지원하는 ‘골목상권 CPR 공모사업’이다.
광산구에 따르면, ‘골목상권 CPR사업’은 응급환자를 구하는 심폐소생술(CPR)처럼 침체된 상권을 바꿔서 생기를 돌게 한다(Change Places Refresh)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들이 스스로 고민해 결정한 아이디어를 광산구가 지원해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앞서 공모를 통해 총 10개 골목상권 상인단체의 사업이 선정됐다. 어룡동, 첨단LC타워, 수완나들목 2구역, 흑석동 등 4곳은 이달부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어룡동 상가번영회는 온라인 카페를 활용한 비대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6월30일까지 13개 상가와 연계해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상가를 방문한 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1명(20만원), 2명(10만원), 커피교환권 1만원권(15명)을 지급한다. 상권 홍보를 위한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수완나들목상가번영회는 ‘착한 소비 하고 내 이름으로 기부하는 스탬프 챌린지’를 8월31일까지 추진한다. 5000보씩 5회 걷고 행사 참여 상가 20개 점포를 5회 이용을 하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탬프를 완성한 시민의 이름으로 배려계층에게 음식을 기부하는 나눔 이벤트도 진행한다.
첨단 LC타워상가번영회는 ‘복권이 되어 돌아오는 영수증 이벤트’, 방역캠페인을 펼친다. 6월 1일부터 26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당 기간 모은 영수증에 대해 추첨을 통해 TV, 휴대용 선풍기, 커피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흑석동상가번영회(회장 백필선)는 7월31일까지 12개 점포와 연계해서 10%를 할인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다른 상권에서도 골목상권 활력을 제고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도산동골목상권활성화협의회는 6월10일까지 온라인 판매능력 강화를 위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온라인 플랫폼 SNS 홍보 및 홍보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6회에 걸쳐 실시한다.
▲우산동한마음상가번영회는 걷기와 소비를 연계한 스탬프 챌린지 ▲산정상인회는 골목상권 할인데이 ▲하남2지구상인회는 워크온 연계 할인행사 ▲첨단1동상인회는 SNS 인증 할인 행사 ▲신창동가구의거리연합회는 온라인 가구 경매를 통한 라이브커머스를 기획‧준비 중이다.
송순호 수완나들목상가번영회장은 “상권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골목상권이 똘똘 뭉치고 있다”며 “행사 기간 중 골목상권에 많은 시민이 찾아 행복소비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골목상권 공동체가 스스로 콘텐츠를 발굴해 자생력을 길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현장의 아이디어가 골목상권 매출 상승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