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장사의 神(신)이 돼 꼭 재기하고 싶습니다.”
‘2021년 광산구 사장님 아카데미’ 수강생으로 선발된 사장님들의 간절함이 담긴 각오다.
광주 광산구가 올해도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재도약을 지원한다.
29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2021년 광산구 사장님 아카데미 - 광산 장사의 神’ 입교식이 열렸다.
올해로 3년째 추진하는 사장님 아카데미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서비스·마케팅 등 장사 전략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 ‘한국형 장사의 신’의 저자 김유진 외식업 컨설턴트가 강사로 나서 ‘장사 꿀팁’을 전수한다.
2019년에는 30명, ‘사장님 아카데미’로 새 간판을 단 2020년에는 3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효과는 상당했다. 2019년은 교육을 통해 수료생들의 평균 매출액이 22% 증가했다. 수료자 설문조사 결과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3%에 달했고, 87%가 ‘매출 상승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교육생 모집에선 33명을 뽑는데 219명이 접수해 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2:1(70명 접수, 30명 선발)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20년에도 교육 전·후 방문객 33.7% 증가, 월 평균 매출액 18.5% 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SNS마케팅 역량을 키워 포털 사이트 맛집 검색 1위를 탈환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광산구는 교육 후에도 기업주치의센터와 연계해 컨설팅 및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온라인 진출 상담 등을 돕고 있다.
‘사장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는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지난 3월 수강생 모집 결과 음식점부터 미용업, 휴대폰 판매점, 여행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총 261명이 도전장을 낸 것.
오디션을 통해 이들 중 총 41명이 선발됐다.
첫 만남의 자리인 입교식에선 교육생들의 각오 영상 시청, 다짐 선서 등이 진행됐다.
“광주를 방문하면 다시 찾고 싶은 식당”, “광산구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 “재방문율 100%” 등 저마다의 각오가 눈길을 끌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한 수강생은 “매출이 0원에 가까워지면서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기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지난해 수료생 임원진들은 올해 수강생들에게 강의 수료를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수강생들은 앞으로 6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8강의 과정으로 △매출을 올리는 16가지 전략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10가지 전략 △사장의 전략 △자영업 글쓰기 전략 △고개의 뇌를 스캔하는 전략 △행동경제학과 뉴로마케팅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전략 △대체불가 홍보 마케팅 전략 등을 학습하게 된다.
올해도 김유진 컨설턴트가 이들을 ‘광산 장사의 신’으로 이끌 계획이다.
광산구는 올해 사장님 아카데미 수료생을 배출하여 100명의 장사의 신(소상공인 리더)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아카데미는 장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장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마련했다”며 “골목상권을 살리는 소상공인 리더들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