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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발굴 시작
기사입력  2017/11/07 [11:02] 최종편집    이기원

 

▲     © KJA 뉴스통신

 

[KJA 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옛 광주교도소에서 희생된 5·18 행방불명자 발굴조사가 37년 만에 시작됐다. 지난 4일 발굴 대상지를 덮고 있는 콘크리트 제거작업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암매장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발굴 대상지는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이며 1차 대상지는 3공수여단 지휘관이 1995년 검찰 조사에서 작성한 약도와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추정한 교도소 북쪽 담장 117m(폭 3∼5m) 구간이다.


5·18재단은 6일부터 문화재 출토방식으로 발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연구소장과 최인선 순천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장이 자문을 맡고 실무는 민간단체인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담당한다.

이들은 발굴대상지 곳곳에 유적지 조사에서 쓰이는 트렌치(시굴 조사용 구덩이)를 설치해 지하를 살핀다.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되면 작업자들이 작은 삽, 붓 등을 사용해 10㎝ 깊이씩 땅을 파헤쳐가면서 정밀조사를 한다.

 

유해가 발견되면 광주지방검찰청과 유해수습, 신원확인 주체, 작업 지속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재단은 과거 행방불명자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 교수와 윤창륙 조선대 임상 치의학 교수에게 신원확인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5·18(희생자) 유해 발굴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5·18 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에게 약속했다. 박 장관은 “착잡하다”며 현장 방문 소감을 밝힌 뒤 “암매장 발굴 장소 주변 울타리 제거를 포함해 재단이 희생자가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곳은 모두 조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 기록에 따르면 5·18 당시 민간인 27∼28명이 교도소 일대에서 계엄군에게 희생을 당했다. 5·18 직후 매장된 채 발견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해 16∼17명이 교도소 부지 내에 암매장됐을 추정이 나오고 있다. 또한 5·18 당시 주둔했던 3공수 부대원, 재소자 증언 등도 암매장 장소로 옛 교도소 부지를 지목해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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