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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장흥, 의약산업ᆞ지역교류 중심지로”
기사입력  2021/04/07 [10:52] 최종편집    김대연 기자


[KJA뉴스통신=김대연 기자] 전라남도가 지리적으로 전남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생물자원이 풍부한 장흥을 생물의약산업 벨트의 한 축으로서, 의약산업 및 의료관광과 지역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천연물 원재료 GAP/GMP 표준화 기반 구축, 화장품 천연오일 원료 추출 및 표준화 기반 구축,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 건립, 주변 시군과의 연결하는 국지도 확포장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국ㆍ도비 지원액만 30여 사업에 5천780억 원에 이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인 장흥을 의약ㆍ교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8일 김 지사의 장흥군 도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전남도와 장흥군의 연계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본다.

전남도는 장흥을 하늘ㆍ바다ㆍ숲 등 맑은 블루자원과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 전남 생물의약산업 벨트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3년간 100억 원을 들여 장흥바이오식품산단 9천900㎡ 부지에 천연물 원재료 GAP/GMP 표준화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19일 준공식과 함께 전남천연자원산업 진흥 비전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과 약용작물 등 천연물 원재료를 직접 수매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의 기본 소재를 표준화 규격으로 생산·가공한다. 장흥에선 2019년부터 눈에 좋은 차즈기, 간과 관절에 효능이 있는 멀꿀 등을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어 재배하고 있다. 벼농사보다 수익성이 높은 효자 소득원으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천연오일 원료 추출 및 표준화 기반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100억 원을 들여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 1만 5천㎡ 부지에 대규모 천연오일(베이스ㆍ에센셜) 생산 및 표준화 분석시설을 구축한다. 천연오일은 프리미엄 화장품의 핵심적 원료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한 추세지만, 대부분(78%)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고품질 천연오일 공급으로 해외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연간 20억 원의 매출 증가와 200여 명의 고용 창출 등이 기대된다.

바이오메디컬 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90억 원을 들여 전남 바이오메디컬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고도화 기반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바이오헬스산업 해외 진출 실증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소재 기능성ㆍ효능 분석, 추출기술 향상, 품질 보증, 해외 바이오 요구사항 해결 등 해외 수출을 지원, 국산 바이오소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또 전남의 중심부인 정남진 장흥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지역 발전을 앞당길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육상 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전남소방본부를 장흥으로 이전했다. 지난해까지 2년간 143억 원을 들여 옛 장흥교도소 부지에 본부동 4층, 소방서동 2층, 연면적 5천㎡ 규모로 건립, 지난 1월 이전을 완료했다.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소방학교와 특수구조대, 도의용소방대연합회 등 재난 대응기관이 한 곳으로 집중, 전남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됐다.

특히 도내 22개 모든 시군의 재난을 1시간 이내 대응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 200여 명이 상주하고 소방 관련 민원인 등 유동인구가 연간 3만여 명으로 추산돼 장흥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흥 지역 소방 수요 변화에 따른 재난현장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98억 원을 들여 지난해 장흥소방서를 신설해 운영 중이고, 현재 본관동을 추가로 증축하고 있다.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으로 2022년까지 3년간 100억 원을 들여 ‘예양공원 역사 향기 숲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노후공원 재생, 복합형 문화공간 및 한반도 사방진 미니어처 테마공원 조성 등을 조성한다. 연간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 및 5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2022년까지 4년간 70억 원을 들여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 개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국내 유일의 안중근 의사 사당인 해동사 주변을 정비해 후손과 후학들에게 국가관과 민족관을 고취하는 역사교육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국 체육인들의 교육연수와 동·하계 전지훈련의 중심지가 될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이 장흥 부산면 장흥댐 인근에 들어선다.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국비 약 313억 원을 들여 교육시설, 숙박시설, 편의시설, 다목적체육관, 체력 단련실, 운동장 등 실내외 체육시설을 갖춘다. 매년 전국 체육인 11만여 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스포츠 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밖에도 장흥을 전남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유치~이양 간, 장흥~유치 간, 대덕~용산 간, 영암 금정~장흥 유치 간, 남포~장재 간 국지도 확포장 및 위험도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면 수문항 등 5곳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 448억 원, 농산어촌개발 사업에 165억 원, 연안 정비 사업에 29억 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칠거리 골목르네상스’ 추진에 156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김영록 도지사는 “장흥은 탐진강 맑은 물과 천혜의 득량만이 있어 한우, 표고, 무산김, 키조개 등 농수축산물이 풍부한 치유의 고장이요, 기행가사 효시인 ‘관서별곡’의 백광홍 선생, 현대 문단을 대표하는 이청준ㆍ한승원 소설가 등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요, 동학농민운동 최대ㆍ최후 격전지이자 안중근 의사 사당인 해동사가 있는 의향”이라며 “앞으로 미래 주요산업인 생물의약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전남 중심부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관광ㆍ교통ㆍ교류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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