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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석 의원, 미슐랭 가이드 신뢰성 의문
한국관광공사, 20억 들인 ‘16년 서울판’ 34곳 오류
기사입력  2017/10/19 [10:18] 최종편집    박기철
▲     ©KJA 뉴스통신

[KJA 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로 명성이 있는 미슐랭 가이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광주서구갑)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미쉐린社가 총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발간한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 곳곳에 총 34건의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투입한 비용에 비해 매우 허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의원은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미슐랭 가이드의 세계적 명성만 믿고, 굴욕적인 불공정 특혜 계약을 맺은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에 수록된 내용에는 영어로 ‘blue crab’인 우리나라 ‘꽃게’를 ‘flower crab’으로 잘못 기재했고, 우리 고유 음식인 ‘추어탕’은 영어로 ‘loach soup’임에도 ‘autumn mudfish soup’으로 황당하게 오역되어 있다. 


인스펙션(방문평가) 없이 식당 평가를 실시한 흔적 또한 드러났다. 미슐랭 가이드 92P에 실린 ‘A’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가 출판되기 이전인 ’16년 8월에 이미 폐점되었다. 또한, 테라스 보유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한 ‘B’ 레스토랑의 경우, 실제로는 테라스가 없는 곳이다.

 

송의원은 또한, ‘미슐랭 레드 가이드 발간 계약서’를 열람한 결과, 관광공사가 미쉐린 측에 ‘미슐랭 레드 가이드 서울판’ 발간 지원금으로 2015년 5월 계약 전 선입금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300만원)를 지급하고, 2016년부터 4년간 매년 30만 유로(한화 약 4억원),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20만 유로(한화 약 2억 6,600만원)를 지급해야 하는 등 총 20억원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관광공사가 그동안 맺은 국내·외 출판물 관련 지출금액을 광고비 명목으로 건당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6,000만 원까지 지급한 전례에 비춰봤을 때 미슐랭 레드가이드 서울판 제작에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을 지출한 것이다.

 

또한, 표지 포함 총 270여 페이지 핸디북 크기의 책자 5,000부를 수령하는 조건으로는 굴욕적인 불공정 계약이다. 더군다나 5,000부를 넘은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이다.   


송기석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는 미슐랭 가이드의 세계적 공신력을 믿고 거액의 예산을 투자했다 해명하지만, 국민의 혈세를 투입해 제작한 글로벌 미식 가이드가 세계적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아무렇게나 대충 만들어졌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미쉐린 코리아가 제작하는 컨텐츠의 정확성에 대해 재점검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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