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 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 거주하는 지체장애인 김 모(남, 56세)씨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모와 당뇨합병증으로 일상생활을 못하는 동생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재래식 부엌에 나무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정부보조로 생활하다 보니 집을 고치려고 해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런 딱한 소식을 접한 전남자원봉사센터와 강진군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집수리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비는 도 자원봉사센터 김호남 이사장이 2017년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하면서 기탁한 1천만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업은 자원봉사단체 활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 씨의 고향인 병사골나눔봉사단이 봉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 9월 6일 한 달여간의 공사를 시작했다. 재래식 부엌을 입식부엌으로 고치고 기름보일러로 교체했다. 곰팡이 냄새와 퇴색된 방안의 도배와 장판도 새로 했다.
공사기간 동안 병사골나눔봉사단 회원들은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한 세 명의 가족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보금자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별로 재능기부를 하였다. 또 부족한 공사비 1백만원을 보탰다.
16일 개소식에서는 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전기압력밥솥과 생필품, 병영면지역발전협의회와 병사골나눔봉사단이 텔레비전, 병영면장과 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금일봉을 전달했다.
병사골나눔봉사단 김석봉 회장은 “회원들이 정말 내 가정일이라 생각하고 구슬땀을 흘려 너무 감사하다”며 “특히 공사에 필요한 자재 일체를 지원해준 도 자원봉사센터 김호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고 말했다.
주민복지실 조상언실장은 “강진군 도암면에 베아체골프리조트 투자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김호남 대표가 지역민을 위해 거액을 지원해준 것은 또 다른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2015년 2월 결성된 병사골나눔봉사단은 강진군 작천·병영·옴천면에서 건축, 가스, 전기, 도배·장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각기 지닌 기술을 발휘해 독거노인, 장애인, 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꾸준히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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