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 문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 협력 전시〈달의 이면〉개최
기사입력  2017/10/16 [13:50] 최종편집    백은하

 

▲     ©KJA 뉴스통신

[KJA 뉴스통신=백은하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ACC)은 10월 27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과의 협력 전시인 <달의 이면(The Other Face of the Mo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22인(팀)이 프랑스 마르세유의 유럽지중해문명박물관[Museum of European and Mediterranean Civilizations, Marseille, 이하 뮤셈(Mucem)]의 소장품을 참조해 유럽지중해 지역의 민속전통과 일상문화를 자유롭게 해석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특히 초청된 작품들은 백만 점이 넘는 뮤셈의 방대한 소장품을 조사 연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 진 것들로 유럽지중해의 일상문화를 이색적으로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통해서 동서양의 민속적인 것, 대중적 인 전통, 이국적 취향, 낯섦 혹은 익숙함에 대한 ‘다르게 읽기’를 제안한다.

 

▲     © KJA 뉴스통신



오늘날 현대미술은 일상, 사회, 토속, 대중적 전통을 동력으로 삼으며 서구 모더니티 가치의 이면을 탐색하고 이국적 취향, 혼성문화, 그리고 다름과 차이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안해 왔다. 이러한 맥락과 함께, 본 전시는 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에게 뮤셈(Mucem)의 소장품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제안해보았다. 물론 이 22명의 아시아 작가들에게 유럽의 대중적 전통이나 일상문화는 더 이상 낯선 존재는 아니다.

 

이들에게 유럽은 마치 달의 보이는 면처럼 친숙하다. 그래서 유럽을 ‘이국적’으로 혹은 ‘다르게’ 바라보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가 아시아 작가들에게 이러한 콘텍스트를 제안한 것은 서로 다름을 비교하고 수용하는 색다른 관점과 방법의 창의적 전환을 고민하고 ‘익숙함이라는 낯섦’에 대한 다양한 입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달의 이면은 인류 역사 이래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을 은유하며 우리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여기 22명의 아시아 작가들의 예리한 호기심과 상상력은 유럽의 대중전통과 일상문화 속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내고, 우리에게 기발하고 이색적인 유럽을 말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은 레비스트로스가 그의 저서 『달의 이면』에서 일본과 동양을 이야기했던 방식과 그 맥을 같이 하면서도, 알려진 역사의 관점도 아니고 이성적 접근도 아니며 학자의 연구도 아닌 미술가만의 또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 전시 <달의 이면>은 ‘익숙함’, ‘지식’, ‘이성’에 가려진 달의 보이지 않는 면을 비추고, 내밀하지만 창의적인 대화를 시도하며 유럽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전략과 지평을 열어 놓고자 한다.

 

전시 <달의 이면>은 ACC 문화창조원 복합 4관(1100㎥)에서 열리며, 아슬리 차부숄루 & 알퍼 마랄, 춘 카이펑, 푸하하하 프렌즈, 김홍석, 이만 이사, 가네우지 텟페이, 구정아, 리 킷, 이상혁, 이슬기, 이수경, 리우 딩, 루오 저쉰, 프라바카르 파슈푸테, 개리로스 파스트라나, 노재운, Sasa[44], 서현석, 시로키 아사코, 슬라브 앤 타타르, 스터디 오 포터블, 트레버 영 등 22명(팀)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이 참여한다. 거의 모든 작가들이 신작 사전 조사를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의 뮤셈(Mucem)을 방문했고, 관심사에 맞는 소장품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제작한 신작을 선보인다.


23개의 신작과 더불어, 본 전시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강준모의 뮤셈(Mucem) 역사에 대한 인포그래픽, 그리고 참여 작가들이 신작 구상을 위해 참조한 뮤셈(Mucem) 소장품들의 인쇄 자료가 설치된다. 작가들이 참조한 소장품들은 신작의 출발점이자 상상의 경로로 작동하기 때문에, 결과물인 작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관객은 소장품 이미지와 작품 간의 관계를 따로 또 같이 퍼즐처럼 즐길 수 있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문의 1899-5566)

 

 

광고
ⓒ KJA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