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박병란 광주기독병원장, 박주섭 前 병원장‧1980년 당시 외과과장, 이건리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김태종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연구실장 © KJA 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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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 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광주광역시는 박주섭 전 광주기독병원 원장이 12일 기증한 1980년 당시 수술과정에서 나온 탄환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키로 했다.
박 전 원장은 1980년 당시 광주기독병원 외과과장으로서 부상자들을 수술하면서 적출한 탄두 5점과 탄환 조각 5점을 이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했다.
▲ 518 부상 환자 수술 중 적출된 탄환 © KJA 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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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장조사를 위해 광주를 방문 중인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이하 ‘518 특조위’)에도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이번 기회에 518 진실이 철저히 규명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하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시는 국방부 518 특조위가 박 전 원장이 보관 기증한 탄환과 518기록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탄환 등을 국과수에 감정해주도록 의뢰함에 따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보관 중인 518 당시 사망자 시신 등에서 수습된 총알 파편과 실탄(탄두)을 포함해 국과수에 감식을 요청할 계획이다.
▲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보관 중인 탄환 © KJA 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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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보관중인 탄두와 탄환은 ▲518 당시 사망해 옛 망월동 시립묘지 3묘역에 안장된 시신 9기를 1997년 국립518민주묘지로 이장하면서 습득한 총알 파편 17점 ▲2002년 무연고 분묘 11기에 대한 DNA검사 과정에서 습득한 총알 파편 3점 ▲전남일보 정용화 기자가 1989년께 주남마을 암매장지 제1차국회광주특별위원회 현장검증과정에서 취득해 기증한 실탄(탄두) 9점 등이다.
총알파편 등에 대한 조사의뢰 내용은 ‘생산년도’, ‘종류 및 크기’, 사격 발사거리를 유추할 수 있는 ‘압축정도’, ‘기타 1980년에 발포한 총탄과의 연관성 유무’ 등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전일빌딩 10층 내부에서 발견된 탄환 흔적을 국과수에 의뢰해 올해 초 “헬기 사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감식결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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