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용산 애플망고 “농가 소득증대 책임진다” | [KJA뉴스통신] 용산면 계산마을의 여성 농업인이 기후 변화에 따른 신 소득 작목으로 아열대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열대 과일의 여왕이라는 ‘애플망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2017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온 김승미 아름농원 대표이다.
한때 조경 관련 사업을 하던 김승미 대표는 당도가 높고 향기도 좋은 애플망고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수입되는 현실에 착안해, 제주도에서 어렵게 묘목을 구해서 손수 재배하기 시작했다.
김승미 대표는 “무엇보다도 꽃을 분화시키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조경 관련 전문지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애플망고를 재배하고자 하는 농가가 있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플망고는 방울토마토, 천리향 등과 같이 초창기에 과감한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겨울을 여름처럼 나기 위한 보온과 연동 하우스 시설만 해도 많은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나무가 자라나면서 더 많은 과일이 생산되어 고정 비용을 상쇄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애플망고는 한번 식재해 관리하면 70년에서 100년 이상을 키우면서 수확할 수 있고 그 크기가 커지면서 과일 또한 많이 열리게 되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작목이다.
또한 개화 시기 등을 조절해 원하는 시기에 과일을 생산할 수도 있다.
김승미 대표는 “혼자 1,000평 하우스에서 450주를 관리하고 있는데 향후 10년 이상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작물이라고 자신한다”며 “올해에는 2억원 이상의 수익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의 끝자락 용산면에서 재배되는 애플망고는 수입산과는 달리 완숙된 상태에서 수확해 판매되므로 당도가 뛰어나고 품질이 좋아서 백화점으로 전량 납품하고 있다.
김승미 대표는 “아직까지 애플망고와 관련된 특별한 재배법 지침서가 없어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농가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지역에서 애플망고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게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꺼이 제공하겠다”며 농가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시영 용산면장은 “아직 국내에 활성화되지 않은 애플망고 재배에 하우스 시설을 갖춘 농가나 귀농인, 청년 등 다수가 참여하길 바란다”며 “작목반 구성과 재배 단지의 규모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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