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 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인터넷 상에 나돌았던 한 장의 합성사진이 전국을 분노케 했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MB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의 좌파 인사 배제 블랙리스트와는 차원이 다른 악질적 행태의 MB정권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비단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알몸 합성사진을 국가정보원이 유포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국정원심리전단은 ‘특수공작’이라는 표현까지 등장 시키며 기획된 조작이었음이 확인됐다.
결국 지난 19일 새벽 MB정부시절 여론조작과 관련 민간인을 동원하여 댓글부대를 운영한 혐의로 민병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이 구속됐다. 또한 민 단장은 이미 법의 단두대에 올라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에 거쳐 불법선거운동을 비롯한 정치관여 등의 이유로 수십억원의 활동비를 외곽팀 운영비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국정원 뿐만 아니라 국방부의 불법 선거개입도 들어났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작업을 직접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국방부 2급 비밀문서인 ‘2012 사이버 심리전 작전 지침’에 ‘총선·대선 개입’이라는 활동 목표가 담긴 군 내부 문건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국정원 뿐만아니라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 댓글공작을 참여하는 멀티플레이가 이뤄졌던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런데 더욱 당황스러운건 MB측의 반응이다. 정말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최근 MB측은 국정원을 도청했던 이전정권부터 문제를 제기하라며 국정원 기밀사항을 파헤치는 행태를 비난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소위 초등학생들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또다시 국민을 기망하려 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破廉恥)행태다. 이런 MB를 보며 우리가 지금도 잊지 않고 있는 한마디가 상기되어진다.
‘왜 나만 갖고 그래~~’
이 자의 전철이 그렇게 부러우신가? 우리가 슬퍼서 분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망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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