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광산구가 18~23일 선제적으로 외국인 대학 유학생, 이주노동자, 고려인주민 전체인 1만3천여명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광산구의 검사는, 최근 외국인주민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특정 국가 출신 중에서 다수 발생하는 추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 이달 2~17일 기간 광산구 외국인주민 확진자는 총 11명에 달한다.
여기에 광주 외국인주민 55%가 거주하는 광산구의 지역 특색, 커뮤니티 중심 활동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한 외국인주민의 특성도 감안해 다문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를 위해 광산구는 남부대·호남대,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 평동·하남산단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한다.
이 선별진료소들을 중심으로 외국인 유학생 1,922명, 이주노동자 5,702명, 고려인주민 5,455명의 검사를 실시한다는 목표다.
이 수치는 광산구 거주 외국인 17,442명 중 한국 국적 미 취득 결혼이주여성 정도만 빠진 규모여서 사실상 외국인 전체에 해당된다.
외국인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광산구는 익명성을 보장하고 선별진료소 시간대를 맞춤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인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검사 및 결과통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상자를 포함해 외국인주민 누구나 이번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이름 없이 휴대폰 번호 등록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광산구는 외국인주민통장단 등과 협조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다양한 외국어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임시선별진료소 운영도 유학생은 오후3~5시, 고려인마을은 오후6~8시, 평동·하남산단의 경우 오후5~7시에 집중 운영해 유학생들과 이주노동자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기간 광산구청 앞 선별진료소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외국인주민 검사를 실시한다.
외국인주민이 검체 채취를 마치면, 광산구는 빠른 후속 검사에 들어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그 결과를 외국인주민에게 통보해, 음성인 경우 등교·출근 등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관계자는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을 살피고 동시에 지역사회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