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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판 블랙리스트'에 반발, 보도국 취재기자 80명 제작 중단
기사입력  2017/08/11 [10:21] 최종편집    이기원

 

▲ ‘뉴스튜데이’ 박재훈 앵커가 하차 클로징 멘트를 하고 있다.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여 명이 11일 오전 8시부터 제작 중단에 돌입했다. 제작거부는 11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하기로 했으며, 오전 8시 30분부터 출근길 시위에 합류했다.


앞서 MBC 시사제작국 · 콘텐츠제작국 기자 · PD들과 MBC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 기자들을 포함해 110여 명이 제작 중단 중인 가운데, 보도국 취재 기자들까지 동참했다.
지난달 21일 PD수첩 PD 10명이 일상적인 아이템 통제와 검열에 저항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한 이래 참여자 수가 20일 만에 200여명로 늘어났다.


앞서 보도국 기자들은 지난 10일 늦은 오후까지 총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80여 명의 ‘제작 중단’이었다. MBC 보도국 취재 기자들이 250여 명이라는 점에서 제작 중단에 참여하는 기자들은 소수다.


MBC 앵커들의 제작 중단 참여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박재훈 앵커는 11일 오전 뉴스투데이에서 “오늘부터 더 좋은 뉴스 하자는 MBC 기자들의 행동에 함께 한다”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 당분간 못 뵐 것 같다. 권력을 감시하고 약자를 조명하는 그런 뉴스 할 수 있는 날 돌아오겠다”고 클로징을 했다.


이번 보도국 기자들의 제작 중단 결의가 총파업과 같은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1일 오전 재개된 김민식 MBC 드라마 PD에 대한 인사위 결과도 이후 MBC 언론인들 투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PD는 지난 6월 사내에서 “김장겸(MBC 사장)은 물러나라” 구호를 외쳤다가 중징계 위기에 몰려 있다.


앞서 카메라 기자 50여 명도, 지난 9일 ‘MBC 판 블랙리스트’에 항의하며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MBC판 블랙리스트’는 카메라 기자 65명을 정치적 성향과 노조와의 친소, 2012년 파업 참여 여부 등으로 4등급(‘☆☆’, ‘○’, ‘△’, ‘X’)으로 분류한 뒤 최하위 등급인 X등급에 속한 직원에 대해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 등의 설명을 덧붙여 내부에선 파업 참가자들의 인사 배제 문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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