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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항일 운동 재조명
기사입력  2017/07/26 [10:19] 최종편집    KJA 뉴스통신
▲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백은하 기자]

 

일제 식민지 시대, 독립운동을 위해 혹은 생존을 위해 만주와 연해주로 떠나야 했던 우리 동포들. 이들은 일본 국적이라는 이유로 구. 소련 체제하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했다.

 

1937년 강제 이주된 이들과 그 후손들은 소련이 해체되고 1990년이 넘어서야 고향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 수십 년 동안 유라시아를 떠돌아 다녀야 했던 우리 동포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 바로 고려인들의 이야기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의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학생들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용정과 우수리스크 등 항일 독립 운동과 고려인 강제 이주 현장을 연달아 방문하며 고달팠던 한인들의 삶과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3일 항일 독립 운동의 근거지였던 용정에 도착한 학생들은 시인 윤동주의 생가를 찾았다. 윤동주의 생가와 묘소를 참배한 학생들은 참회하는 시인의 마음으로 시를 읊는 시간을 갖고, 신사 참배를 거부한 그의 지사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오후에는 연변대학교에서 연길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과 토론 활동이 이어졌으며 장만채 교육감의 특강이 진행됐다.

 

▲ 장만채 교육감 현지 특강     © KJA 뉴스통신

 

장만채 교육감은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는 왜 하는가’라는 특강에서 “자기의 꿈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을 이끌 지도자의 덕목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학생들은 24일 국경을 건너 러시아 땅을 밟았다. 러시아에서의 첫 일정은 크라스키노의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 기념비 방문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흔적과 마주 한 학생들은 곧바로 우스리스크로 향했다.

 

  ‘통곡의 역’ 라즈돌노예역에 도착한 학생들은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기억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4장의 단막극으로 구성된 퍼포먼스 ‘그날이 오면’은 내레이션 및 음악, 플래쉬몹 등을 통해 강제로 중앙아시아에 내던져진 고려인들의 비참한 상황을 재연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아리랑이 울려 퍼진 가운데 고국을 떠나 부유(浮游)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오후에는 우수리스크에서 이상설 선생 유허비 및 발해 성터 등을 방문했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에서는 헌화와 참배 의식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교장선생님과 학생 대표의 헌화를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유라시아 번영에 대한 염원을 태극기 엽서에 담아 나무에 매달고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광활한 발해 성터를 방문한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발해에 대한 생각을 작성하는 시간을 갖고 발해인의 대륙적 기상을 담은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진행했다.

 

  태극기와 풍선이 어우러져 모든 학생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부르며 진취적인 기상과 화합의 정신을 다지는 특별한 경험이 됐다.

26일 학생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참배를 거쳐 3박 4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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