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광주 광산구 본량동 더하기센터를 찾은 하남초 3학년 김준서 학생은 숲 가꾸기 시민단체인 ‘광주생명의 숲’ 김세진 사무처장의 말을 따라 감물로 손수건을 물들였다. 하남동에서 도시텃밭을 가꾸고 있는 김 군의 엄마 조수연 씨는, 그 옆에서 농사지으며 입을 흰색 면 티셔츠를 쪽물에 담갔다.
옛 본량중학교를 새 단장해 도농교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더하기센터에서 ‘더하기지구협의회’(회장 홍기은)가 22일 ‘농부옷 염색하기’ 행사를 열었다. 6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열린 ‘광산시민농부학교’ 프로그램의 연장선. 당시 교육을 받았던 수료생과 광산구에서 도시텃밭을 일구고 있는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체험에 참여했다.
이날 아이들과 어른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손수건과 옷의 무늬를 얻기 위해 천을 접거나 노끈으로 묶은 다음, 세숫대야에 옹기종기모여 감빛 쪽빛 물을 들였다. 염색한 옷을 빨래 줄에 넌 시민농부학교 참여자 강성호(수완동) 씨는 “날이 더워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며 “농촌과 도시를 더 가깝게 하고, 도시농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이런 체험이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부옷 염색하기’ 이외에도 시민농부 체험 행사는 계속 이어질 예정. 더하기지구협의회는 다음 달 19일 도시텃밭 수확물로 피클을 만드는 ‘절임음식 만들기’를, 9월에는 막걸리 만들기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협의회 홍기은 회장은 “오늘 체험 활동이 도시와 농촌이 연결되는 작은 인연이 되길 바란다”며 “더하기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방문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