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임성근 기자]
해남강강술래를 진도권 강강술래와 분리해 독자적 특성을 살리고, 진흥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학술연구용역 보고회가 개최된다.
해남군은 오는 19일 군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강강술래 전승권 단위 분리 및 전승환경 개선 방안 연구를 위한 학술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강강술래 전승의 현황을 되짚어 보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보고를 통해 강강술래의 역사적 내력과 지금까지의 전승과정을 정리해 애초 별개의 내용이었던 해남과 진도의 강강술래가 각각의 개성을 잃고 현재의 비슷한 구성으로 정착하게 된 과정을 밝히고 있다. 또한 1965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후 지역 간 전수활동의 불균형을 낳고 있는 만큼 전승권역단위 분리를 통해 지역별 개성을 회복하고 전승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해남 우수영에서 전승되어온 강강술래의 경우 명량대첩의 승전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언론에 빈번하게 노출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결과 197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놀이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반면 1980년대 무형문화재전수관이 진도에 들어서고, 1986년 문화공보부(현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강강술래보존회로 정식 인정을 받는 등 공식적인 전수활동은 진도에서 실시되면서 해남은 자체적으로 전수체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현재 보유자와 전수조교, 이수자 등 전승자 숫자도 진도의 3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처우의 불균형과 더불어 전승과정에서 두 지역의 내용이 혼재되면서 강강술래 역사 왜곡 논란으로 지역 간 갈등의 원천이 되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이 같은 갈등을 해결하고, 두 지역 강강술래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강강술래를 전승권 단위로 분리하는 한편 고령화 · 형식화 되고 있는 강강술래의 연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노력 등 진흥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해남과 진도를 중심으로 서남해안에서 성행해오던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는 지난 1965년 제8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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