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인 무안군이 군정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양파농사 기계화가 이제 정상궤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21일 무안군에 따르면, 김철주 군수가 취임한 이후 2012년부터 본격화에 나선 양파 기계정식은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면서 양파 기계화의 성공가능성과 위기에 봉착한 우리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무안군은 양파농사 기계화를 추진하면서 몇 가지 우려와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했으나 현장경험과 행정지원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해 나갔다.
양파 기계화 성패의 관건이었던 ‘기계정식용 육묘’에 있어서는 육묘에 적합한 상토사용, 육묘상자를 앉히는 바닥재는 한 겹으로 얇게 깔기 등을 해결했고, 두둑은 평평하게 경운하고 모종은 때맞춰 순치기를 해줌으로써 튼튼하게 하는 등 재배기술이 농가들이 직접 경험에 의해 크게 향상되었다.
이제는 농가 스스로가 기계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무안양파의 생산성 증대와 품질고급화의 길을 열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생산량과 직접 연관되는 1,000㎡당 재식주수에 관건이 되는 피복과 골 폭 간격조정에 있어서도 농가들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효율성과 균일성이 높아져 농가들의 우려가 해소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계정식에 있어 관건이 되어온 결주율(정상적으로 심어지지 않는 묘의 비율)은 성공적인 육묘와 피복으로 1차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경사지나 구릉지 등 척박한 토양에서의 정식 가능성도 정식기계의 숙련도에 따라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으로 전했다.
무안군은 이제 양파 기계화에 대한 농가들의 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와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히고 내년도를 기계화 정착의 해로 정해 양파 기계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실례로, 몽탄면에 거주하는 강병옥씨는 올해로 2년차 양파 기계정식을 한다면서 “경사도가 45°이상 되고 산을 개간한 고르지 못한 4,000여평의 밭에 기계정식을 했는데, 생산량도 200평당 5,200㎏(20㎏ 260망)을 수확해 관행(20㎏ 200망)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무안군에 기계로 심지 못할 땅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몽탄면 달산리 이병철씨는 “마을 전체가 양파 기계정식을 한다”면서 “올해도 8ha를 심었는데 양파 기계정식은 관행에 비해 인건비가 10a당 574천원이 절감되어 생산성이 높아지고 정식이 일정깊이(3~4㎝)로 이뤄져 냉해와 병해 피해에 강하고 양파구가 크고 균일해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이 증대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히고 품질을 높이는 양파 기계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철주 무안군수는 “기회와 희망은 항상 어려운 시기에 찾아온다면서 양파 기계화에 우리 8만 군민이 함께하고 과감히 도전해 나간다면 기계화 정착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밝히고 “무안군은 2020년까지 전체면적의 70%이상을 기계로 심고, 수확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양파 기계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지키고 양파주산지 무안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무안군 관계자는“무안양파의 저장성이 고품질화의 걸림돌이었는데 최근 기계정식을 통해 수확한 무안양파의 저장성에 대한 실험을 관내농협을 통해 실시했는데 지금까지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군은 앞으로 양파기계화가 정착단계에 들어서면서 내년도 본예산에 300ha를 반영했으며, 2015년에 희망농가 수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내년 3월 이전에 우선사업 대상자를 조기에 확정하고 늘어나는 수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