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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셔록, 미국정부 기밀문서 연구 설명회 개최
미국, 발포 권한 승인 알고도 묵인ㆍ방조
기사입력  2017/05/24 [14:51] 최종편집    백은하

 

▲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백은하 기자]


미국 언론인 팀셔록(66)은 24일 광주시의회에서 ‘197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결과 설명회’라는 제목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팀 셔록은 1996년 미국 정부의 518 관련 기밀문서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4월 10일부터 광주에 머물면서 그가 기증한 기밀문서(3500쪽)에 대한 해제(解題) 작업 등을 해왔다.
이 기밀문서에 따르면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등 신군부가 미국 쪽에 터무니없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미국은 반미감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등 518 진행상황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었지만, 묵인ㆍ방조한 것으로 미국 문서에서 확인됐다.

 

팀 셔록은 “신군부 세력이 한미연합사 미국 쪽 군사정보통에 제공한 정보를 담아 놓은 ‘미국 국방부 정보보고서’(80년 5월 27일 작성)에는 ‘군중들이 쇠파이프, 몽둥이를 들고 각 집을 돌며 시위에 동참하지 않으면 집을 불질러버리겠다고 위협하고, 폭도들이 초등학생들까지 동원하기 위해 강제로 차에 태워 길거리로 끌고나왔다’는 대목이 있다”면서 “이것은 신군부가 518 당시 시민들의 자발적 시위 참여를 공산주의자들의 방식으로 강제동원이 이루어졌다”고 왜곡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이 보고서는  ‘폭도들이 전투경찰에게 무차별 사격,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시민들에게조차 쏘아댐, 군중을 향해 쏠 기관총을 설치함, 군중들 교도소 공격, 300명의 좌익수 수감되어 있음, 폭도들이 지하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었음’ 등 실제 상황과는 달리 518 광주를 마치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인 것처럼 몰고 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모른다고 버릇처럼 말해왔던 미국이 518당시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 이 또한 팀 셔록이 발굴한 518에 관한 미국의 진실이다.

 

1980년  5월 21일 미국 국방정보국(DIA)이 작성한 ‘광주상황’이란 제목의 문서에 ‘공수여단은 만약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그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면 발포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음’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미국이 1980년 5월 21일 도청 앞 집단발포 당일, 발포 명령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발포를 묵인했음을 보여준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전일빌딩 10층 헬기탄흔 발견을 계기로 518의 실체적 진실규명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고, 새 정부는 518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왜곡, 폄훼 방지에 대한 법적 조치, 헌법에 게시돼야 할 사항까지도 제시해줬다”며 “체로키 파일을 광주시에 기증하고, 지난해 광주시 명예시민이 된 팀 셔록이 앞으로도 518의 진실규명을 위해 더욱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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