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1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공식 통보했다. 헌정 사상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게 '소환 통첩'을 한 것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이자 헌재의 파면 결정 5일만이다. 하지만 12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에 도착해 박 전대통령이 던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라는 탄핵 불복 시사 발언이 정국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이에 가세하듯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친위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더욱이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를, 윤상현·조원진 의원이 정무 업무를, 김진태 의원이 법률 업무를, 박대출 의원이 수행 업무를,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맡아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친박들이 그들만의 임시정부 수립 선언을 방불케했다.
이들의 민심을 거스르는 이 같은 행보는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 의원들의 정치 생명연장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가엾다.
탄핵 사태로 사실상 폐족으로 전락한 친박계가 세력화는 물론 21일 예정된 검찰수사 등 박 전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어떻게든 무력화 시켜 보려는 정치 셈법이 내재되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진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민심은 냉정하리 만큼 차갑기만 하다. 친박들의 이런 정치 세력화는 결국 자신들의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민심이 끊어 놓고 말 것이다.
국정 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친박 핵심 의원들이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 스스로가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는 행태는 너무도 비상식적이고 이율배반적이다.21일 검찰의 포토라인에 선 박 전대통령 뒤에 미치광이 임시정부 인사들의 민낯에서 정의를 볼 수 있겠는가? 삼성동 박근혜 임시정부는 성난 민심에 의해 또다시 파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오늘도 그들은 삼성동으로 향하고 있다. 잘못된 의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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