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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광주시U대회지원국, '특혜의혹' 파장
술판 논란 채 가시기도 전…월드컵경기장 보수 관련 '특허공법 입찰' 강행
기사입력  2015/01/06 [10:13]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광주시 U대회지원국(U지원국)이 지난해 11월 말 술판 논란으로 비롯된 비난이 채 사그라들기도 전에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U지원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 외벽 보수공사와 관련해 일반적인 공법보다 3배나 많은 재원이 투입되는 특허공법을 채택하고 긴급입찰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U지원국이 채택한 특허공법은 교량과 옹벽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허 공법이다. 담당 주무관은 월드컵경기장 보수 공사는 일반적인 공법이 타당하다는 광주시건축협의회 의견을 취합해 윤시장을 비롯 계장, 과장, 국장 등에게 수차례 보고했지만 묵살됐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 준공된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해 지난해 7월 건물안전진단을 실시, B급 판정을 받은 경기장에 대해 최근 노출 콘크리트 표면 3만2779㎡를 보수키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모 구조안전기술원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했고, 해당 구조기술원은 일반적인 노출콘크리트 보수 공법이 아닌 교량과 옹벽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허 공법 4가지를 제안했다.

해당 구조기술원은 콘크리트의 탄성화 방지 및 동결융해작용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최소 16억 ~ 21억 원이 소요되는 공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건축직인 담당 주무관은 일반적인 노출 콘크리트 공법이 1/3가량 저렴(5억 원 정도 소요)한데다 불소 코팅 등을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10년 이상 15년 가량 보장, 노출콘크리트 공법이 낫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해당 주무관은 박창기U지원국장에게 찾아가 콘크리트 외벽 보수 문제는 구조기술사의 업무 범위를 벗어났다는 취지의 이견을 제기하고 광주시건축사협회에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광주시건축사협회는 회신을 통해 "설계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복원해야 한다"면서 "미적가치, 내구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노출콘크리트 보수방식이 낫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같은 의견을 무시한 채 계장이 시설공사 입찰공고(긴급)(광주광역시공고 제2014-588호)를 강행했다.

 

지난 11월4일 열린 지방건축심의위원회에서도 건축 전문가들은 특허 공법 보다는 일반적인 노출콘크리트 공법이 낫다고 주장했다. 지방건축심의위원회 특성상 각 분야별(전기, 소방, 토목, 건축 등등) 전문위원이 2인씩 참석하는 문제점과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특허 공법으로 의결됐다.

이 과정에서는 해당 주무관은 사견과 협회의 의견을 들어 윤장현 시장 등에게 이메일을 통해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보고했다.

 

담당 주무관은 "특허공법의 경우 콘크리트 공법보다 15억원 정도 비싼 21억원이 소요될 뿐 만아니라 월드컵경기장 설계자의 의도와도 맞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공법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실무를 담당한 계장이 직접 시 감사관실에 '누구 말이 맞는 지' 진위를 파악해 달라며 감사를 의뢰해 진행 중이다.

박창기 체육U대회 지원국장은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어, 외부 자문을 통해 최종 특허 공법을 선정했으나, 다시 한번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감사를 의뢰했다"면서 "오는 9일 정도면 감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 결과에 따라 공법은 바뀔 수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국제뉴스/문승용 기자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86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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