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14일 새누리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쇄신한다며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꾼 지 5년 만이다. 더욱이 당명을 ‘한국당’이라 지칭해 야당의 강한 비판이 이는 등 당명과 관련해 논란은 지속되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없는 새누리당의 행태에 빗대어 당명을 차라리 ‘마음대로 하겠다’는 표현으로 ‘자유당’으로 지칭하자는 조롱 섞인 지적도 거론된다. 새누리당의 진정한 쇄신은 당명과 당헌의 개정이 아니라 작금의 대한민국을 망친 친박세력의 청산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친박들의 행보는 가관이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의원과 과거 당 지도부 인사들은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검증 안된 요설로 시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그들의 이런 모습에 ‘참 많이도 참았다. 어디 가겠어?’라며 주체할 수 없는 상실감마저 든다. 어이없게도 새누리당 법사위 소속인 김진태, 최교일 의원은 당명 개명을 기다리기라도 했듯 특검 수사를 짜맞추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술 더 떠 정우택 원내대표는 작금의 현실과 상반되는 박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꼼수는 결과적으로 당의 개명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탄핵정당의 오명을 면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또한 끊을 수 없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청산되어져야 할 정치세력 연장의 구태를 드러낸 이벤트 정도의 수준이다. 지금 껏 이들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별검사의 수사를 거부 등 헌법을 유린하고 있는 박 대통령을에 대한 비판조차 없다. 심지어 박 대통령을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이 아닌 스스로 탈당하도록 권유하는 식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들의 반성은 여기까지다. 아니 반성은 없었다. 지방을 돌며 반성투어를 한다지만 자유한국당이 무엇을 반성한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허수로 보인다. 친박세력 청산과 진정성 있는 사죄가 배제된 자유한국당은 몇 년 후 또다른 당명으로 불리워질 것이며 국민들은 그들에게 응당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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