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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언제부터 보수의 전유물로 변했는지
기사입력  2017/02/10 [16:29] 최종편집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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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이기원기자]

오는 3월 1일 정부 지원금을 받는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고엽제전우회, 재향경우회 등 보수단체들이 일제히 총동원령을 내려  광화문에서 대형 집회를 개최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자유총연맹은 각 지역 지부에 공문을 보내 조직 동원령을 내렸다고 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관제데모를 통한 여론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강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년 3·1절에 애국 보수단체와 함께 국가정체성 확립 행사를 해 왔다는 명분을 들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아닌 ‘태극기 국민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맞서 탄핵을 반대하는 일명 보수세력은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지지  노령층 유권자들은 박 대통령의 운명과 자신세대의 운명을 동일 시 하는 논리로 촛불시위에 맞서고 있다.
더욱이 태극기 집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기성세대가 느끼는 사회적 소외감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집회에 참석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이 이룩해놓은 이 나라를 ‘종북 세력’으로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손에 쥐어진 태극기는 어느 순간 보수의 전유물이 되어버렸다.
무심코 들고 찍은 태극기 사진을 자신의 SNS 배경사진으로 설정해 놓은 이에게 쏟아지는 친박 세력 확인 메시지에 결국 배경 사진을 바꾼 이도 있고, 막내 녀석이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태극기 바람개비가 어색해 등을 돌린 아버지도 있다.
더구나 3·1절에 아파트 난간에 태극기를 걸어야 하는 지 갈등 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은 촛불과 태극기의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어 지고 있다.
관제데모라는 오점을 남겨 가면서도 지켜야 할 것이 보수의 가치인지 되묻고 싶다.
하지만 지금 타오르는 촛불집회는 박근혜 정권의 헌정유린과 파탄적 국정운영에 문제제기를 하자는 것이지 기성세대를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작금의 촛불집회는 과거의 각종 적폐들을 타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이번주 예정된 15차 촛불집회엔 태극기를 함께 들어 폄하된 국기의 존엄 가치를 회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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