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백은하 기자]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관계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미인도’ ‘금강산도’ 등 주요 소품에 대한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임당’은 현모양처 이미지에 박제된 사임당이 아닌 16세기 당시 율곡의 어머니가 아니라 천재화가 신씨로 당당하게 칭송됐던 사임당의 주체적 삶을 재조명하는 드라마다.
‘사임당’에 등장하는 작품은 물론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을 전면에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복, 소품 등의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다. 특히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발견한 미인도는 이영애와 싱크로율 200%로 화제를 모았다. 오순경 화백이 한 달 반을 공들여 은은하고 우아한 한국적 초상화의 백미를 제대로 보여준 미인도는 한국화의 독특한 제작기법 중 하나로 화견 뒷면에 안료를 칠하는 배채법을 사용해 은은하고 깊은 색감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다.
안견의 금강산도는 사임당(이영애 분)과 이겸(송승헌 분) 첫 만남의 매개로 사용될 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강산도’는 안견의 작품으로 설정돼 있지만 실제 안견의 작품은 ‘몽유도원도’가 유일하다. 극중 안견의 금강산도 진작과 위작을 그린 장병언 화백은 곽희의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그의 화풍에 영향을 준 중국 북송의 화가 곽희의 작품까지 연구하며 금강산도를 구상했다.
미인도와 금강산도 외에도 각종 예술적 소품들이 극적 재미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비익조 인장 손잡이에 새겨진 이겸을 상징하는 대나무, 사임당을 상징하는 하얀 색, 휘음당의 뒤에 놓일 화훼도 병풍 등 각 캐릭터별로 차별화된 색감과 이미지를 내세웠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드라마의 소품과 미술, 의상 등은 감정과 갈등을 드러내는 장치로도 사용된다. 조연이 아닌 주연이다.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자문을 받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철저하게 고증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며 한국의 아름다운 멋과 예술이 더 부각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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