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14년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가격 상승과 농산물 가격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내 1억 원 이상 고소득자가 4천213농가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6%(148농가)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늘어난 것은 농업인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의 조직화․규모화 정책과 친환경농업 및 품질고급화 정책이 맞아 떨어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의 규모화와 조직화(49.2%)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친환경농업(19.3%), 판로 안정(19.1%) 및 품질고급화(12.4%) 순이었다.
고소득 농가는 품목별로 식량작물 분야가 1천480농가(35.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축산분야와 채소분야가 각각 1천357농가(32.2%)와 646농가(15.3%)이며, 그밖에 과수분야가 266농가, 가공․유통 200농가, 특용작물 121농가 순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2억 원이 3천507농가(8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2억∼5억 원의 소득을 올린 농가는 604농가(14.3%)이며, 5억 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가도 102농가(2.4%)나 됐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26농가로 3년 연속 1억 원 이상 농가 최다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은 해남군(397농가), 강진군(385농가), 영암군(359농가), 보성군(337농가) 순이었다.
이는 전라남도가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0일까지 발생한 농가소득에 대해 2014년 12월 1개월 동안 ‘농축산물 소득자료집(농업진흥청 자료)’을 활용, 농가 면접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농가소득은 순소득 개념으로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이전 소득 및 비경상 소득이 포함됐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품목별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고소득 창출을 위한 생산․경영․마켓팅을 포함한 최적 경영모델을 발굴해 사례를 전파키로 했다. 또한 품목별․시군별 대표적 고소득 농가를 선정해 농고․농대생 및 귀농인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하는 등 농업경영 교육에도 지원을 강화 할 계획이다.
박균조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9년까지 억대 부농 1만 가구 육성을 위해 5천만 원 이상 잠재 고소득 4천509농가를 특별 지원․관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농업경영전문회사의 자문을 통해 5천만 원 이상 농가는 고소득 작목 전환과 품목별 규모화․기업화를 추진하고,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는 공동브랜드, 판로 확보, 품질 고급화 등 소득 수준별 맞춤형 자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군별 현황 / 전남도제공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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