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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안희정, 반기문 효과 보나
기사입력  2017/02/02 [12:00] 최종편집    KJA 뉴스통신
▲ 안희정 충남도지사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지난 1일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갑작스런 대통령 불출마로 정국이 혼란스러웠다. 충청 대망론까지 거론되어 온지라 반 전총장의 불출마 선언은 충청권에선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충청권 대세몰이를 구상한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의 행보도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되었다.
더구나 충청도 일부 지자체들은 반기문 흔적지우기에 벌써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충청도 한 언론에 따르면 반 전총장의 불출마 전격 선언으로 충북 음성군과 충주시가 ‘반기문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


충주시는 ‘반기문 꿈자람 해외연수’, ‘반기문 해외봉사’, ‘반기문 비전스쿨’ 등 반 전 총장의 이름을 내건 사업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또환 ‘세계 속의 반기문 알리기 국제협력사업’도 ‘새마을 국제협력사업’으로 바꾸고, 반 전 총장의 생가인 문화동 무학시장 내 ‘반선재’ 앞 공터에 조성하기로 했던 전시관 건립 사업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2007년 반 전 총장이 8대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을 기념하고자 ‘반기문 전국마라톤대회’를 개최해 지난해까지 10회 대회를 개최했다.

 

▲ 이기원 편집장     © KJA 뉴스통신

 

하지만 반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본격화하면서 이 대회 명칭에서 ‘반기문’을 빼고 10년간 유엔을 이끌었던 반 전 총장의 유엔 정신을 살려 ‘음성 국제평화마라톤대회’로 명칭을 변경해 5월28일 열기로 했다.

 

이렇듯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로 인해 지자체들이 당혹스러움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에 충청도의 민심 변화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늘 충청도는 선거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기에 이 지역의 민심의 향배는 특히 대선을 앞 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해 주목해야 할 후보가 급부상하는 모양세다.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를 주시하고 있다. 각종 여론 매체에도 안 지사의 급부상을 각종 여론 조사를 자료를 인용해 가며 문재인 대세론에 맞물려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성일종 새누리 의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도 상당한 잠재력인 있으신 분이다”며 “비교적 진보적 성향에서도 사드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국가적 큰 현안들에 대해서 중간지대로 이동을 하고,  4~5년 동안 도지사에 대한 행정경험을 통해서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좌표 설정에서 비교적 중립지대로 많이 이동하신 분 중 한 분입니다”고 말하고 “그렇게 본다면 잠재적으로 굉장한 폭발력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런 충청 민심의 변화에 안 지사가 반 전 총장의 지지기반이었던 충청도 보수 세력을 포용해 낸다면 반 전 총장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며 충청대망론에 다시 불을 지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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