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이기원 기자
대권주자들의 정책 경쟁 만큼 홍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명 ‘벚꽃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SNS를 통한 선거전이 불을 뿜고 있는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설 연휴 첫날 자신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 ‘희정이 앱’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5시간 즉문즉설 방식으로 대권출정식을 가진 안 지사는 20, 30대 사이에 SNS를 통해 급속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주요 지지층인 3040 세대들이 부모님 세대에게 자신의 업적과 공약 을 소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홍보앱’을 직접 만들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티즌들이 만들어준 재미있는 영상, 이른바 ‘짤방’을 공개했다.
“짤방은 정치 혐오나 무관심을 재미로 바꿔놓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면서 “망가져도 좋으니 많이 만들어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주로 SNS를 기반으로 한 톡톡 튀는 홍보는 비교적 젊고 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후위주자들이 주로 애용하는 방식이지만 유력 주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직접 차례상 장을 보는 과정을 공개하며 부쩍 오른 물가에 힘들어 하는 국민과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공개 석상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편안한 모습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70대의 나이를 의식해 젊은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번 설 명절에 나타난 두드러진 현상은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이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듯이, SNS 소통이 차기 대권주자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명절 연휴기간 동안 대선주자들이 SNS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이 같은 시대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선거 운동 변화와 더불어 좀 더 기발한 방식으로 친근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주자들의 홍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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