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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풍자 ‘더러운 잠’, 정치권 ‘당혹’에 더 ‘당혹스럽다’
블랙리스트 수사 힘뺄까 우려스러워
기사입력  2017/01/26 [13:38] 최종편집    KJA 뉴스통신

 

▲ 이구영 作, 더러운 잠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국회의원 회관 1층 로비에서는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기획한 , BYE! 이 논란이 되고 있다.

, BYE! 에 출품한 작품 중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에 관한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더러운 잠마네올랭피아조르조네잠자는 비너스두 작품을 합성 패러디해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한 작품이다.

더러운 잠이 논란이 되자, 문재인 의원은 “ ‘더러운 잠그림 논란에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논평을 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공동기획은 아니었다는 논평을 내면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 '마네'의 '올랭피아'     © KJA 뉴스통신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서 보여준 박근혜 대통령의 부도덕함과 천박함,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문화를 유린당한 블랙리스트사태, 사드 배치 등을 풍자한 작품이다.

 

더러운 잠조르조네잠자는 비너스에 등장하는 누워있는 나체 여인의 얼굴에 박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했다. 또  원작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여성의 얼굴에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의 얼굴을 합성했다. 그리고 꽃다발 대신 주사기 다발을 들고 있게 했다. 현재 이 그림을 겨냥해 일각에서는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 KJA 뉴스통신

 

그러나 그동안 국내외 대통령들은 마네등을 포함한 많은 예술가들이 패러디의 대상이 되었고, 풍자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더러운 잠을 끌어내린 보수단체 회원들, 여성비하 관련 기자회견을 연 국민의 당 여성 국회의원들, 그리고 예술의 창작 정신을 존중해 주지 않은 문재인 전 대표, 슬그머니 한발 뺀 표창원 의원에 이르기까지 천박한 문화인식을 드러내 보였다.

 

순수 작품에 대한 그들의 보수적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버린 이번 사건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계바늘을 뒤로 돌려버리지 않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 곧, BYE! 전, 포스터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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