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훈련 중 5.13b급 '문힐'을 등반 중인 김자인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 KJA 뉴스통신 |
|
(KJA뉴스통신=백은하 기자)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지난 4일 중국 양슈오 백산구역 자연암장에 위치한 난이도 5.14b의 ‘차이나 클라임(China climb)’을 한국 클라이머 가운데 처음으로 플레싱(Flashing, 정보 수집 후 연습 없이 한 번에 완등하는 클라이밍 방법)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 여성 최초로 알려졌으나, 남녀를 통틀어 김자인이 최초 플레싱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슈오는 중국 스포츠 클라이머들의 요람이자 터전으로, 난이도 5.9부터 5.14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루트들이 분포하고 있는 곳이다.
그 중 김자인이 플레쉬로 완등한 백산의 ‘차이나클라임’은 작은 홀드들로 이루어진 35m의 고난이도 루트다. 또 등반 난이도 5.14는 전 세계적으로 등반 가능한 클라이머가 극히 드문 매우 높은 수준의 난이도로 알려져 있다. 난이도 5.14급 루트를 완등한 클라이머는 ‘14 클라이머’라고 지칭될 정도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자인은 난이도 14b 플레싱에서 멈추지 않고, 지난 8일 같은 구역에 위치한 난이도 5.14c의 ‘스파이시 누들(Spicy noodle)’도 두 번의 시도 만에 한국인 클라이머로는 최초로 완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스파이시 누들’은 2009년 미국의 대표적인 암벽등반가 크리스 샤마(35)가 초등을 한 석회 암벽이다. 핀치 홀드들이 연속되며 마지막 구간은 긴 파이프 모양의 홀드들로 이뤄진 35m 길이의 난이도가 높은 루트로 평가받는다. 지금껏 한국인이 완등한 적은 없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처음에는 루트 동작들을 다 해결하는 것이 목표였던 ‘차이나 클라임’을 한 번 만에 완등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14c의 ‘스파이시 누들’까지 크럭스 구간을 아무도 하지 않는 나만의 방법으로, 그것도 최초로 완등해 정말 기쁘다"며 "아직 훈련 일정이 더 남았지만 14급 2개 루트의 완등으로 시즌 마무리 후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