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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 2016년 7개 키워드로 본 광주 민선 6기 제 6편 '시장'
기사입력  2016/12/27 [11:09] 최종편집    KJA 뉴스통신
▲     ©KJA 뉴스통신

전통시장은 뜨거웠다

올 한해 광주는 전통시장으로 뜨거웠다. 대형마트, 백화점에 밀려 쇠락해가던 전통시장이 문화?예술을 끌어들이고, 일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불러 모으는 대 반전을 이뤄냈다.

이제 광주의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고 사는 시장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젊음이 역동하는 지역의 중심이자 가장 핫한 공간이 됐다.

전통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청년 상인들의 입점에서 비롯됐다. 젊은 감각과 사고로 시장에 스토리텔링을 입히고 기존 상인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시장의 개념을 일거에 바꾼 것이다.


그 전면엔 단연 1913송정역시장이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가 오면 질척거리는 바닥, 균열이 생긴 허름한 건물, 점포 3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활력을 잃어버린 공간이었다.

하지만 비어 있던 점포에 20~30대 청년 상인들이 참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70~80년대 전통시장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점포 인테리어와 상품에 청년 상인들의 개성을 살려 창의적이고 색다른 콘셉트를 적용하고, 다른 시장에선 볼 수 없는 먹거리 개발 등 방문객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지난 4월 재개장 당시 53개이던 점포도 65개로 늘었고 하루 평균 방문객도 기존 200명에서 3000여명으로 늘었다. 주말에는 전국 각지에서 6000여 명이 다녀간다.

일부 가게에는 전통시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지난 18일 정식 개장한 ‘남광주 밤기차야시장’도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11일~12일 임시 개장한 이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성공을 예감케 했다.

야시장에 참여하는 이동매대 및 푸드트럭 운영자 40팀 중 30팀이 청년일 만큼 젊어졌다.

'남광주 밤기차야시장’은 추억을 떠올리는 볼거리와 이색적인 먹거리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입구에 설치한 기차터널을 연상케 하는 사인몰, 기차모양의 이동식 매대, 천장을 수놓은 별과 달 모양의 장식들은 60~80년대 남광주역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남광주역의 옛 추억과 향수, 남도 수산물을 활용한 향토음식과 이색적인 이국요리의 조합, 미디어아트로 밤 분위기를 살리고, 여기에 전체 이동매대의 75%를 차지하는 청년 상인들의 열정과 활기가 더해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남광주시장의 성공적인 변신은 치밀한 준비와 기획이 한 몫을 했다. 윤장현 시장은 야시장 콘셉트와 방향 설정을 위해 4차례나 직접 전문가, 상인회, 시청?동구청 담당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다.

하지만 전통시장의 변신은 ‘대인시장’이 단연 효시다. 지난 2013~2015년 중기청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매주 토요일 예술야시장을 열어 문화?예술로 특화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150여명의 셀러들이 내놓은 갖가지 수공예 예술품, 시장 내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공연은 시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밖에도 7개 상인회로 구성된 양동시장은 지난 5일 상인들이 직접 기획해 ‘양동시장 맥주축제-양동칠맥파티’를 개최했다. 맥주축제를 통해 20~30대의 시장 유입 경로 확대롤 꾀하려는 시도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성공모델이 광주지역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광주시민 뿐만 아니라 광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함께 늘면서 광주 전체에 주는 관광마케팅 효과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앞으로 전통시장에 대해 일률적인 지원보다는 시장별 특성을 살리는 맞춤형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전통시장내 청년상인 유입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들의 창업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임승우 광주시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은 “젊은 상인들이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이 점점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며 “기존 상인들과 공존할 수 있도록 돕고, 청년들이 좀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전통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뿌리이자 도시의 기운이다”면서 “사람 냄새 나는 문화,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가꾸어야 하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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