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 동아리 회원들이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 KJA 뉴스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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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지난 9월 해남교육지원청으로 임용된 신규공무원인 권연실 주무관은 최근 <어린왕자> 같은 인문학 도서를 읽고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인문학 고전인 <국가> <군주론> 정독에 도전해 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동아리에 가입한 회원이다. 올해 꾸려진 인문학 동아리는 매달 1권의 책을 선정하여 초빙교수와 함께 인문학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보고서 작성, 자기계발 관련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이런 종류의 책들은 미리 답을 정해주는 편이 많아서 한계가 느껴졌어요. 인문학 책들을 읽어보면 처음에는 일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거 같지는 않게 느껴졌지만 새로운 생각이나 질문을 던지게 하는 면이 있어 창의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권연실 주무관처럼 직장인들의 독서와 공부가 최근에는 경제경영이나 자기계발을 넘어서 인문, 고전 쪽으로 넓혀지고 있고, 교육지원청과 일선학교 공무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일반직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동아리를 운영하고 있고, 해남공공도서관에서는 청소년 인문학당 운영, 길 위의 인문학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여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해남교육지원청 인문학 동아리 모임 총무인 임화란 주무관은 “시간이 없어서 선정 도서를 다 읽지 못하고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토론은 활발하게 하는 편”이라며 “토론 중심이기 때문에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하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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