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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추사 작품 구입 논란 입장 밝혀
기사입력  2016/04/26 [13:4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함평군(군수 안병호)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함평군의회가 추사 관련 작품 구입을 위한 추경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군은 안백순 이헌서예관장으로부터 추사 작품 69점을 기증받는 조건으로 사례비 35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기증사례비 지급을 위한 조례개정 지연, 안 씨의 기증철회 의사 등으로 인해 작품 확보가 여의치 않자, 지난 2월22일 제219회 군의회 일반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작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변경해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달 기증 취지를 반영해 수량과 금액은 변함없이 매매와 기증을 병행하고 기증작품을 11점 더 늘리기로 기증자와 협의했다.
 

하지만 함평군의회는 25일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69점을 모두 ‘매매’하는 것으로 계약서를 변경하라”며 예산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군은 “의회가 동의한 금액(35억원)과 작품 수량(69점)은 변동 없이 오히려 작품 11점을 추가로 기증받기로 했음에도 ‘확보 형식의 차이’를 빌미로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회 의결과 동일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집행부의 합리적인 사무처리를 비합리적인 형식 논리로 무산시켜 지역발전이라는 공익을 해친 부당한 처사”라면서 “이로 인해 사업이 전면 백지화될 우려가 크므로 군의회에서 지혜롭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작품을 기증키로 한 안 관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작품을 기증하기로 한 것인데,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작품 기증과 교육역사박물관 건립 등 각종 사업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KJA뉴스통신/허종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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