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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진, 120년만에 역사공원으로 재탄생
- 1월 2일 현판 제막식 개최...객사, 전통담장 등 복원
기사입력  2014/12/30 [15:33]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목포진이 120년만에 군사기지에서 역사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목포시는 오는 1월 2일 목포진 객사 현판 제막식을 개최해 을미년을 의미깊게 맞이할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박홍률 목포시장을 비롯해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최일 목포대학교 총장, 박동우 해군제3함대사령관, 김재오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 안동준 목포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목포진의 복원을 축하할 예정이다.

 

시는 만호동 1-56번지 일대 8,775㎡에 총 사업비 73억원을 들여 지난 2월 착공해 객사를 복원하고 내삼문, 홍살문, 전통담장 등을 설치했다. 또 조경수 식재와 육각정자·벤치 등을 설치해 지난 11월 복원 및 역사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

 

객사는 문헌 고증, 타지역 객사 등을 비교 접목해 제작한 전통 한옥 익공계 팔작지붕 양식으로 전면 5칸, 측면 3칸으로 구성됐으며 가운데 전청(殿廳)에는 궐패(闕牌)와 전패(殿牌)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복원됐다. 객사의 현판명은 목포의 객사라는 뜻의 목포지관(木浦之館)으로 문화재전문위원인 목포대 김지민 교수가 명명했으며, 글씨는 유천 서종견 선생이 작성했다.

 

객사 주변에 조성된 석축은 기존의 옛 석축돌을 최대한 활용해 전통 석축 쌓기 방식인 막돌 바른층 쌓기 방식으로 조성됐다.

 

시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목포진 진입 주변 4개 골목길에 벽화를 그리는 등 목포진 역사공원이 명실공히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킬 방침이다.

 

목포진은 세종 21년인 지난 1439년 4월 설치돼 전라수영의 4개 만호진 중 하나였으며, 이후 성종과 연산군 시대를 걸쳐 수군 주둔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돼 1501년 수군진성이 축성됐다. 1895년 고종 칙령에 폐지된 이후 1991년 6월 복원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유물 발굴 조사 등을 거쳐 120년만에 역사공원으로 변신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진 역사공원은 목포시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유달산, 목포근대역사관 1·2관, 근대건축물들과 함께 인근의 삼학도와 연계되는 관광코스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제막식 종료 후 시무식을 목포진에서 개최해 2015년의 희망찬 첫걸음을 역사의 현장에서 내딛을 예정이다.

 

KJA뉴스통신/임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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