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경찰는 지난 24일 오후 7시 40분경 목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박모씨(남·29)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피의자 박 모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경 목포시 상동 소재 모 은행 앞에서 차량에 탄 피해자를 칼로 위협, 손을 청테이프로 결박해 2시간가량을 트렁크에 가두고, 피해자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현금인출기를 돌며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고, 고속도로 상에 피해여성을 내려놓은 뒤 도주한 혐의다.
피의자 박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차량을 충남 천안시 인근에 버리고, 서울로 도주했다가 불과 3일만에 피해금 600만원을 인터넷 도박 등에 탕진하고, 영암군 삼호에 있는 거주지로 돌아오던 중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사전에 칼, 마스크, 장갑, 청테이프 등을 준비하고, 범행 후 인출할 장소까지 물색하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으로 보아 추가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운전하다가 은행이나 상가에 짧은 시간 일을 보더라도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연말연시 들뜬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강․절도사범 예방과 검거를 위해 형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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