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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조한 이낙연 전남도지사, 하지만?
기사입력  2014/12/26 [10:44]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유독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왔던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연말 송년기자회견장에서 출입기자로부터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필자는 '도민 소통실'이 '불통, 먹통, 깡통'으로 불리우고 있고, 지사실 문턱이 높아지는 등 소통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 지사의 답변을 구했다.

 

이 지사는 "저는 하루에 6~7명의 민원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은 지사 뿐만 아니라 실국장, 직원, 경비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해야한다"면서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이며, 실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취임 초 민원실을 개편해 도민 소통실로 바꾸고, 수족처럼 움직였던 최측근 인사를 임명했다.

 

지난 8월말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임명된 최충규 도민 소통실장은 일부 언론과 불협화음을 겪었고, 서기관 진급이 유력한 부하 사무관이 명퇴를 신청하면서 자질론과 능력을 의심 받아 왔다.

 

이같은 상황임에도 불구, 본청 모 국장은 "(송년 기자회견 자리인데) 좋은 말씀 하시지, 지사님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속상해 하십디다"라며 불편한 마음을 표현했다. 기자회견 뒤 또 다른 국장도 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와 유사한 의견을 전했다.

 

단언컨대 필자는 이 지사와 실국장의 귀에 거슬리겠지만, 도청 내외부의 여론을 정확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최 실장은 26년간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고, 그 절반을 이낙연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다. 해남 출신으로 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최 실장은 오랜 국회 생활에서 다져졌던 참모형 업무스타일과 권위의식 등이 지역 정서와 맞지 않는다. 이 곳은 국회가 아니고, 전남도의 소재지가 있는 무안이다.

 

민원의 수도 많고,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 이곳은 모 정치평론가의 말처럼 형님 마케팅이 통하는 곳이다.

 

언론의 강도 높은 비판과 지적이 언짢을 수 있겠지만, 良藥은 苦於口나 而利於病이요, 忠言은逆於耳나 而利於行한 법이다.
 

국제뉴스/김성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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