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절정인 지난 주말, 전남 장성 축령산에는 편백림 그늘아래 특별한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편백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한국판 흑림(黑林)’이라 불리는 축령산에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8회 편백산소축제가 2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등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삼면청년회가 주최하고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한 이번 축제는 ‘수줍은 해바라기, 편백숲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자연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차별화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편백림에 자리한 주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아름다운 선율이 울러 퍼져 축제의 흥을 한껏 돋았다. 관광객들은 축령산의 이국적인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무대와 호흡하며 다채로운 숲속공연에 매료됐다.
아울러 축령산 일원 곳곳에서는 피톤치드 삼림욕과 편백나무 목공예체험, 편백향 목걸이 만들기, 물놀이와 물고기 잡이, 한약초 현장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연신 붐볐으며, 옐로우시티(Yellow-City) 장성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축제장 주변에 식재한 6만본의 노란 해바라기가 활짝 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였던 녹색샤워 산소길 걷기 행사에는 약 천5백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삼삼오오 무리지은 관광객들은 산소길을 걸으며 편백림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만끽했다.
지난 민선 4기 때부터 이어온 축령산 산소축제는 마을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소규모 축제지만 편백숲과 어우러진 이색적인 공연행사와 독특한 체험거리로 소규모 축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가 거듭할수록 축제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축령산이 여름철 피서지와 사시사철 휴식의 공간임을 알리는 홍보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내년에는 내용을 한층 더 보강해 축령산의 아름다움과 이로움을 널리 알리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축제는 끝났지만 일상에 지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언제든지 축령산에 오셔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JA뉴스통신/장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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