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군수 서기동)은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군민을 대상으로 신장질환 조기발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관내 민간의료기관 20개소와 구례군보건의료원이 민 ․ 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최근 몇 년간 당뇨병 유병률과 사망률이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는 통계 결과에 따라 군민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4년부터 추진 중이다.
고혈압, 당뇨환자는 1년마다 신장질환 합병증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관내 대부분 의료기관에 검사기계가 없어 고혈압, 당뇨환자의 합병증인 신장질환 조기 발견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한, 타시군 병원에 합병증 검사를 의뢰한 경우 이미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이거나 타시군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대부분 환자가 교통불편 등의 이유로 검사받기를 포기하여 증세악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구례군 보건의료원은 관내 병 ․ 의원과 협조해 신장질환 조기발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사업을 시작한 2014년도에는 진료받고 있는 병 ․ 의원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보건의료원으로 방문한 후 검사를 진행해 주민들이 이중 방문의 불편을 겪었다.
올해는 군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 ․ 의원에서 채취한 가검물을 보건의료원 방문전담팀이 직접 수거해 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군민들에게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에 대해서는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검체를 수거하는 등 주민 편의를 돕는다.
2014년에는 1차 검사 1,014명 중 유소견자 181명에게 2차 검사를 실시하여 약물투여량을 조절하게 했으며, 고혈압 ․ 당뇨병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운동, 금연, 영양, 절주, 방문사업 등 건강증진프로그램 연계사업을 하고 있다.
2015년 6월 말 기준 검사인원이 1,000명을 넘어서 주민 건강을 위한 구례군보건의료원의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보건소 주관으로 구례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장질환 조기발견사업은 그동안 경쟁관계로만 비쳤던 보건소와 민간 병 ․ 의원의 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타시군에게 모범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 의료기관과 간담회를 통한 의견수렴,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등을 통해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군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KJA뉴스통신/김정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