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청이 진행중인 행정사무 감사에서 의회 승인 없이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기대서 광주 북구의원에 따르면 이날 북구의회 제258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북구청 예산이 의회와 협의 없이 다른 용도로 전용된 사례에 대해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기 의원은 공원녹지과 소관 업무 행정사무 감사에서 의회 예산심사를 거쳐 승인된 ‘청사 화단 식재용 꽃묘 구입비’ 1000만 원의 예산 중 지난 8월 ‘2019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일대 국화 전시를 위한 국화 구입비’로 840만 원 상당의 국화 화분 300개를 구입해 시립미술관 주변에 배치한 사실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찍은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또한 기 의원은 소관 부서장이 북구 예산을 계획에 없는 용도로 변경할 수 없는바 이러한 행태가 구청장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따져 묻고 북구 주민의 소중한 혈세가 광주광역시 주관 행사에 선심성으로 활용되는 것을 질타했다.
기대서 의원은 “매년 봄, 가을 북구청 광장에서 열리던 봄꽃축제와 국화 전시회가 그동안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북구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음에도 민선 7기 들어 예산 절감을 이유로 이마저도 없애며 각종 현안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홍보하면서 정작 주민의 혈세를 광주시 주관행사에 투입하는 것은 의회와 북구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내년 본예산 심사에서도 선심성 예산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심사를 통해 예산의 낭비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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