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그동안 마을출입이 통제된 지 12일 만에 보성 주음마을 격리조치가 22일 0시에 해제되었다.
서울 모병원에서 감염된 보성거주 113번 환자는 국가 지정 격리 병원 치료 중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2회 연속 음성 판정받아 지난 19일 퇴원했으며, 113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 접촉자 중에서도 단 한명의 의심환자가 발생되지 않았고 관내 자가격리자가 모두 해제되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보성군에서는 군민 심리적 안정 및 일상생활 정착을 위한 ‘군민 안정대책’추진 일환으로 22일 오전 6시부터 메르스 취약지 4개소를 대상으로 내․외부시설 일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청소차량 동원 일제 청소 및 쓰레기 수거에 나섰으며, 의료폐기물 용역업체에서 폐기물을 수거했다.
특히 마을회관 광장에서 주음마을 17세대 30명을 대상으로 전남광역정신보건센터 심리치료사의 심리치료와 함께 공중보건의사를 포함한 10여명의 의료진이 투약, 침, 물리치료, 치과진료 등 의료검진으로 마을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전 발열 체크하며, 전염병 예방교육 및 365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교육했다.
이외에도 이날 주음마을회관 광장에서는 이용부 군수를 비롯한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도의원, 경찰서장, 교육장, 7391부대장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주민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용부 군수는 격려말씀을 통해 “그동안 갑작스런 통제 속에서 협조해 주신 마을주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생계비 지원 및 메르스 극복을 위한 지원책 등을 중앙에 건의하고 지역행사․축제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보성에는 항균작용과 면역력 강화, 호흡기 질환 예방 등 탁월한 효능이 있는 건강한 녹차가 있어 지속적인 홍보로 청정보성 이미지 강화에 주력해 나가며, 보성녹차에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 증폭되고 있어 이번 메르스 위기가 기회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성군보건소에서는 격리가 해제된 뒤에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축소하여 국가적으로 메르스 상황해제 시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KJA뉴스통신/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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