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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광천초교 인근 철새서식지 문제 해결나서
기사입력  2015/06/22 [11:3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     © 광주전남협회


광주 서구(구청장 임우진)가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때는 지난 201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언제부터인지 광천초등학교 인근 폐수목원 자리에 여름철이면 선비의 새라는 백로, 왜가리 200여 마리가 날아와 서식했다.

 

처음에는 광천초교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은 새들이 날아와 터를 잡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봤지만, 이들 철새들의 배설물로 인한 악취와 소음, 깃털 날림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자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서구는 주민들이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방역을 실시했지만, 서식지가 사유지인 데다가 서식지를 철거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문제해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경에는 소유자의 승낙을 받아 향나무를 절단하는 등 일부 정비를 실시했지만 올해 그 옆으로 서식지를 옮겨 주민들과 학생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서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 결과 2번의 자체회의를 거쳐 광천초교 학생사랑어머니회와 인근지역아동센터, 주민들과 서구지역대 상근병 10명 등이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이들은 광천초교 앞 수목원에 모여 아침부터 정비를 시작해 서식지의 수목가지 치기를 실시하고, 백로 분비물, 썩은 물고기, 부식된 낙엽 등 바닥의 잔재물 등을 치웠다.

 

이날 정비한 물량만 해도 가지치기 잔재물 20여톤과 쓰레기봉투 100리터 50개, 50리터 80개 분량.
 
정비에 참석한 최영석(45세, 남) 광천동 협의회장은 “악취가 심해서 방진복을 입고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날씨가 더워서 엄청 고생했지만 모두가 함께 해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서구는 여름철새가 날아간 10월 이후 광주광역시에 예산지원을 요청하고, 토지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향나무를 정비하는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바로 앞에 광주천이 있어서 철새들이 이 곳으로 온 것 같다”며 “무조건 내쫓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해 보겠다”고 말했다.

KJA뉴스통신/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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