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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효과 'KTX·항공편 매진'
주말마다 '서울로'... 인구 유입은 미미
기사입력  2014/12/22 [10:16]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관련 기업이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광주와 서울, 목포와 서울을 오가는 KTX 좌석표와 김포공항 항공편이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매진되고 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에는 관광버스를 단체로 빌려 상경하는 '기러기'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 등 빛가람혁신도시가 닻을 올렸지만 전입 인구 유입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레일 광주본부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목포~서울용산 KTX 24회, 광주~서울용산 KTX 20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새벽시간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표가 매진되고 있다.

 

평일에도 나주역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 용산역을 오가는 KTX 상·하행선이 일부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역 관계자는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등이 들어선 이후 평일 교육을 받거나 출장을 위해 나주와 서울을 오가는 공무원들이 늘면서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 좌석이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분기 나주역 이용객은 3만4168명으로 1분기 2만8286명보다 20.7% 늘었다.

이에 코레일 광주본부는 빛가람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수요 증가를 이유로 지난 8월18일부터 나주역에 정차하는 KTX 열차편을 일일 4회 늘렸다.

 

광주공항도 주말이면 김포공항 항공편이 만석을 이루고 있으며 금요일 퇴근시간대 나주 혁신도시에서는 직원들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는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

이로 인해 나주시로 대규모 전입 인구 유입이 기대됐던 빛가람혁신도시 효과는 다소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기준으로 빛가람혁신도시 건설로 신설된 행정동 '빛가람동'의 전입자는 1363세대 3311명이다. 혁신도시 거주예정인구(5만명) 대비 6.6%에 불과했다. 이 중 수도권 등 타지역 전입자는 685세대 1402명이다.

 

특히 연령대별로 10세 이상~20세 미만 전입자가 287명으로 전체의 8.9%에 불과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교육 문제로 인해 전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남도는 내년 2871세대, 2016년 5706세대, 2017년 7120세대 등 건립 예정인 공동주택들이 완공될 경우 인구 5만의 자족형 신도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일보/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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