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갯벌도립공원으로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전남 무안과 신안갯벌의 국립공원 승격이 추진된다.
12일 전남도와 신안·무안군 등에 따르면 전국 갯벌면적의 42%를 차지하는 신안·무안갯벌 181㎢를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1년간 진행될 용역은 국립공원으로서 타당성 여부와 주민의견 수렴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무안 현경과 해제 등 37㎢의 무안갯벌과 144㎢의 신안갯벌은 지난 2008년 6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신안 갯벌은 당초 증도로만 한정됐으나 지난 2013년 12월 10개 읍·면으로 확대돼 현재의 면적을 유지하고 있다. 무안·신안갯벌은 갯벌의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유년기 갯벌로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저서동물과 물새, 염생식물 등 생물종의 다양성이 풍부하고 낙지와 숭어, 바지락과 감태 등 사계절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보고다.
이들 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경우 지역 갯벌의 브랜드가치가 향상되고, 자연생태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공원은 육상과 다도해 및 한려해상을 중심으로 지정·운영되고 있으나 갯벌국립공원은 없는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용역은 국립공원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며 "타당성은 물론 국립공원 추진에 중요한 변수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의견 수렴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양일보/장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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