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18~28일 광산문예회관에서 2015 광산오월문화제를 개최한다.
2012년 황지우 시인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지금, 윤상원>을 시작으로 해마다 오월행사를 열고 있는 광산구가 올해는 ‘광산의 눈으로 오월을 보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며 먼저, 18일 저녁 광산구립합창단과 일본 ‘일어서라 합창단(대표 시미즈 노리코)’이 민주주의와 광주정신을 되새기는 ‘오월 국제교류음악회’를 연다.
‘일어서라 합창단’은 환경.반전.평화운동을 펼치며, 99년 이후로 매년 5?18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우타고에 합창단’과 한국의 민중가요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모여 새롭게 조직한 단체다. 올해는 이주여성 ‘아시아소리모아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음악회를 꾸민다. 22일부터 이틀 동안은 <오월의 노래>가 광주시민들을 초대한다. 놀이패 ‘신명’과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시민배우들이 함께하는 공연은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도청에서 산화한 윤상원 열사를 기념하는 창작극이다. 마당극 연출가 박강의 씨가 극본과 연출을 맡아 2013년 초연작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재구성했다. 특히, 22일 3시 공연은 청소년 단체관람이고, 나머지 공연은 8세 이상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다.
27일 저녁에는 토크쇼 공연단체 ‘스토리박스’ 강수훈 대표 그리고 퍼포먼스 공연단체인 ‘메이킹’과 ‘데블스’가 함께하는 오월 토크쇼 ‘광산하우스콘서트4-강수훈 순쇼’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8일은 문예회관 야외무대에서 ‘신명’이 오월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도 공연한다. 행사 기간 동안 문예회관 로비에서는 오월 사진·도서전도 볼 수 있다.
모든 공연은 광산구 홈페이지 ‘새소식’란에서 접수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공연은 감상 후 자발적으로 관람료를 지불하는 ‘감동후불제’고, 모금액은 전액 문화소외계층에 전달한다. 광산오월문화제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광산구 문화체육과(062-960-8253)에서 한다.
한편, 광산구 관계자는 “추모를 넘어 조금 더 편안하게 그러나 진정성 있게 오월을 기릴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문화제를 통해 80년 오월 광주공동체가 더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침신문/오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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