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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시장, ‘5·18’ 정치적 시험대
기사입력  2015/05/13 [09:40]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해 ‘세월오월’에 이어 올해는 ‘5·18’로 또 다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지난해 홍성담 작가의 작품인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를 놓고 시종일관 ‘애매모호’한 입장을 견지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은 가운데 올해는 5·18 기념식에 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을 출연시킬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보훈처가 4월 27일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출연 협조’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에 광주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 출연을 요청했다.


강운태 전 광주시장은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을 외면하고 ‘제창’을 불허하는 것에 반발해 2013년과 2014년 5·18 기념식에 광주시립합창단을 보내지 않은 바 있다.
이 때문에 2013년 33주년 기념식에서는 인천 오페라 합창단이, 2014년 34주년 기념식에서는 ‘전국 성인 합창단 연합’이 광주시립합창단 대신 참석한 바 있다. 2014년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도 모르는 일부 합창단원이 ‘립싱크’로 불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광주시립합창단은 현재 국가보훈처에 요구에 따라 단원 50명이 기념식에 참석, ‘애국가’와 ‘5월의 노래’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시의 명확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2013년에도 시립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 등을 준비했지만 기념식 이틀 전 ‘불참’을 결정, 행사 주최 측에 위약금을 물기도 했다”라며 “아직 시의 명확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합창단의 기념식 참여 여부는 ‘보류’상태”라고 밝혔다.


윤장현 시장은 앞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오월 광주정신은 과거로 가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부르게 하니 18일 시민 모두가 검정 옷과 흰 옷을 입고, 임을 향한 행진이라도 마음껏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시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정부 주관 첫 기념식이 열린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기념식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됐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2년차이던 2009년부터 2년간 본행사에서 제외되고 식전 행사에 합창단이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불렸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본행사 때 합창단이 합창만 한 데 대해 일부 5·18 단체 회원들이 본행사 참석을 거부한 바 있다.
호남일보/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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