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1일 5.18민주화운동 제35주년을 맞이하여 "광주가 가야할 길을 흔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시민에 대한 메시지를 오늘 전달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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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앞두고 대 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는 윤장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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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은 11일 오후2시 30분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이면서 "다시 5월이 찾아 왔습니다. 35년 전 광주의 5월 민주화운동은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가 국가폭력에 의해서 핍박받고 소외 받았던 암울했던 시기에 참여와 나눔으로 하나 되어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시민운동이며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했다.
이어, 윤 시장은 오월 광주정신은 세계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서로 배려하고 베풀고 나누는 공동체였으며, 우리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의 비민주적 모순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민주정부를 수립했고,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킨 민주, 인권, 평화의 운동이었습니다.
이는 전 인류가 공감하는 인간에 대한 존엄의 정신이며, 우리 시민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광주정신은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지역주의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일부 기득권의 한계에 부딪쳐 온전한 전국화는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18민주화운동은 많은 아시아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또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윤장현시장 메시지 [전문]
위대한 광주 시민 여러분!
이제 오월 광주정신은 과거로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미래를 향한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주먹밥을 나누며 전 시민이 참여했던 민주화운동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참여와 소통, 연대와 협력, 나눔과 공유의 공동체 실천운동으로 승화하여 당당하고 존경받는 열린 도시로 창조해 내야 합니다.
35년 전 5월을 기억하며 전 시민이 참여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켰던 것처럼 아름답고 더불어 사는 광주공동체를 만들고, 나아가 세계 곳곳의 아픔과 어려움에도 함께해야 합니다. 이것이 35주년을 맞은 오월 영령께 드리는 보답이고 미래 후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광주정신을 마을에서부터 실천하는 참여자치 공동체를 만듭시다.
시민의 행복은 가정과 마을에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는 광주정신이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입니다. 이제 마을에서부터 나눔과 공유, 연대와 협력 등 광주정신을 실천하여 시민이 함께 만들고, 지켜주며, 나누는 광주다운 참여자치의 마을공동체를 구현해 봅시다.
둘째, 연대와 협력의 사회협약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공동체를 만듭시다.
우리는 지나친 경쟁과 개인주의로 미래 세대인 우리 자녀들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눈물을 닥아 주어 광주의 미래를 희망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강자와 약자가 조금씩 양보하고 베푸는 노사민언정 사회협약에 광주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누는 광주 경제공동체를 만듭시다.
세째,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름다운 시민생활문화를 만듭시다.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는 교통사고 1위와 같은 오명을 안고 있습니다. 이는 광주정신이 훼손되고 우리의 자존감을 짓밟는 것입니다. 배려와 양보의 문화로 교통질서는 물론 공공의식을 회복하고, 광주만의 자존감을 살려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광주정신은 고귀한 가치이며 높은 의식입니다. 광주정신에 기반 한 공동체를 만들지 못하면 광주의 자존감은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광주항쟁 35주년을 맞이하여 광주가 우리 사회의 미래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35년 전 5월처럼 참여와 연대와 나눔을 실천하여 자존감 있는 광주공동체를 새롭게 만드는데 다 함께 동참해 줄 것을 청 드립니다.
금년 5월이 광주공동체 미래의 새 역사를 쓰는 기회로 삼고, 참여와 실천을 약속하는 상징적 의미로서 5․18일엔 시민 모두가 검정 옷과 흰 옷을 입고, 님을 향한 새로운 행진을 함께 하여 대동 사회를 열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5월 11일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